농촌진흥청이 한우 농가의 경영 부담을 덜어줄 자가 섬유질배합사료(TMR) 기술의 현장 확산에 나섰다.
이승돈 농촌진흥청장은 지난 1일 충청북도 청주시에 있는 홍도농장을 찾아 농식품 부산물을 활용한 자가 TMR 제조 현장을 둘러보고 농업인과의 간담회를 가졌다. TMR은 풀사료와 알곡혼합사료를 적절한 비율로 배합한 사료로, 농가가 직접 만들 경우 사료비 절감과 사양 관리 효율화에 도움이 된다.
이 청장은 이날 원료 투입부터 배합까지 전 과정을 직접 살피며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기술이 현장에서 어떻게 적용되는지 확인했다. 이어 인근 청년 농업인들도 참석한 가운데 사료비 부담 완화, 노동력 절감, 사양 관리 방식 개선 등 한우 사육 전반에 관한 다양한 의견을 청취했다.
홍도농장을 운영하는 김성훈 대표는 2022년 귀농해 한우 사육을 시작했을 당시 사료비 부담과 노동력 부족으로 큰 어려움을 겪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2024년 농촌진흥청 교육을 통해 자가 TMR을 도입한 이후 경영 여건이 크게 개선됐다고 밝혔다.
실제로 홍도농장은 자가 TMR 도입 이후 한우 출하 월령을 약 9개월 단축하는 효과를 봤다. 또 육질 최고 등급인 1++등급 출현율이 37.5%에서 61.2%로 23.7%포인트나 개선됐고, 사료비는 약 27% 절감되는 등 뚜렷한 경영 개선 효과를 거뒀다.
김 대표는 “여러 농가의 성공 사례를 참고하고 비슷한 상황에 놓인 농업인들과 정보를 나누는 과정에서 큰 도움을 받았다”며 앞으로도 관련 기술 교육과 현장 소통이 지속되길 희망했다.
이승돈 청장은 “현장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평소 농가에 필요한 기술과 지원이 무엇인지 면밀히 살피겠다”며 “앞으로 관련 교육과 현장 소통을 강화해 농가에 실질적으로 도움 되는 지원책 마련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농촌진흥청은 이날 현장 방문 이후 오후에는 오송읍 인근에서 자가 TMR 기술 도입을 희망하는 농가를 대상으로 추가 교육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더 많은 한우 농가가 자가 TMR을 도입해 사료비 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동시에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