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은 3일, 기후위기 시대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해 우리 생활 속 가장 가까운 도시숲인 가로수의 역사적 가치와 환경적 기능에 대한 국민적 이해와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가로수의 역사는 매우 깊다. 조선왕조실록 단종 1년(1455년)에는 '큰길 좌우에 소나무, 잣나무 등을 많이 심고 이를 베지 못하게 하소서'라는 건의가 기록으로 남아 있다. 이는 가로수의 역사가 오래되었을 뿐만 아니라, 우리 조상들이 일찍이 가로수의 중요성을 깨달았음을 보여준다.
근대적 의미의 가로수는 1895년 고종 32년, 내무아문에서 각 도의 도로 좌우에 수목을 심도록 한 기록에서 최초로 확인된다. 이후 1961년 도로법이 제정되면서 가로수가 도로 부속물로 정의되어 체계적으로 관리되기 시작했다. 내무아문은 1894년 갑오개혁 때 의정부에 설치된 지방감독 업무 등을 담당한 관청이다.
현재 가로수는 국민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계절별 수목이 제공하는 아름다운 경관 외에도 도로 안전 확보, 도심 환경 개선, 생물다양성 증진 등 생활 속에서 국민 건강과 안전을 지키는 역할을 수행 중이다.
구체적으로 가로수는 지역을 상징하는 랜드마크 역할과 함께 도시 내 녹지축을 형성해 독특한 가로공간을 연출한다. 도로 안전 측면에서는 운전자의 시야를 확보하고 보행자에게 쾌적하고 안전한 보행 환경을 조성한다. 또한 탄소 흡수, 미세먼지 저감, 대기오염물질 정화, 도시열섬효과 완화, 소음 방지, 그늘 제공 등 환경 개선에 기여한다. 나아가 야생동물 서식지와 이동통로를 제공해 생물다양성을 증진하고, 차단된 도시녹지를 연결하는 축 역할도 한다.
이러한 가로수의 효율적 조성과 관리를 위해 산림청은 '도시숲 등의 조성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을 운영하며 지방자치단체의 업무에 법적 근거를 부여하고 있다. 아울러 매뉴얼 마련과 전문가 교육을 통해 담당자의 역량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지방정부는 2025년 전국에 221,440그루, 315km의 가로수를 새로 조성했으며, 총 6,154,083그루의 가로수에 대해 가지치기와 비료주기 등 관리사업을 통해 제 기능을 발휘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김기철 산림청 도시숲경관과장은 “가로수는 시민의 곁에서 계절에 맞춘 절경을 보여주는 숲이자, 천연 공기청정기 역할을 하는 소중한 자산”이라며 “역사와 전통을 계승하면서 탄소중립과 미세먼지 저감이라는 시대적 요구에 부응할 수 있도록 가로수 조성·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