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사, 건강보험 담보 ‘통합’ 흐름…CSM 관리 주력

손보업계, 건강보험 담보 전략 대전환…"수익성 중심" 재편 가속화

보험업계가 건강보험 상품 전략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 과거 시장 점유율 확보를 위한 과도한 담보 경쟁에서 벗어나, 보험계약마진(CSM) 확대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최근 통합형 치료비 상품이 잇따라 출시되며 업계 판도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삼성화재가 이달 출시한 통합 치료비 플랜이 대표적이다. 유사암과 호르몬치료, 비급여 항목까지 아우르는 이 상품은 지난해까지 암 치료비, 진단비 등을 각각 분리해 판매하던 기존 전략과 완전히 다른 접근법이다. 업계 관계자는 "세분화된 담보 구조에서 발생하는 높은 손해율 부담을 줄이기 위한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흐름은 하반기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주요 손보사들이 담보 통합을 통해 상품 구조를 단순화하면서, FC들의 영업 효율성 제고와 고객 이해도 향상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특히 신규 상품 개발 시 CSM 관리가 최우선 고려사항으로 부상하며, 업계 전체의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분석된다.

보험설계사들은 이번 변화를 고객 상담에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통합형 상품의 경우 보장 범위를 직관적으로 설명하기 쉬워 신규 가입 유도에 유리하다는 평가다. 다만 기존에 가입한 분할형 상품과의 비교 분석을 철저히 해야 고객 혼선을 방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업계 전문가는 "담보 통합 흐름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다만 각사별로 CSM 확보 전략에 차이가 있을 수 있어, FC들은 자사 상품의 경쟁력을 정확히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번 전략 전환이 보험업계의 지속가능한 성장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