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대구 소재 베어링 수출기업 간담회 ··· "국산 둔갑 단속 강화"

관세청 이종욱 차장이 지난 2일 대구에 위치한 베어링 전문 제조기업 삼익정공을 찾아 생산 현장을 둘러보고 한국산 베어링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는 현장 간담회를 열었다.

삼익정공은 1987년 설립된 베어링 제조업체로, 지난 2022년 제59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1000만 달러 수출의 탑을 수상한 지역 대표 수출 기업이다. 이번 방문은 외국산 베어링 제품의 저가 공세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제조업계의 애로사항을 듣고 해외시장 진출 지원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베어링은 기계의 회전 축을 지지하고 마찰을 줄여주는 핵심 부품으로, 특히 리니어 베어링은 원통형 샤프트가 레일을 따라 직선으로 움직일 때 직선 운동을 구현하는 데 사용된다. 한국의 베어링 수출은 2023년 8억 7075만 달러(전년 대비 8.3% 감소), 2024년 8억 7092만 달러(0.02% 증가), 2025년 8억 6370만 달러(0.8% 감소) 등 최근 3년간 정체 상태를 보이고 있다.

간담회에서 진문영 삼익정공 대표이사는 국내 베어링 제조 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수출 확대를 위해 관세청의 적극적인 역할을 요청했다. 특히 자유무역협정(FTA)을 활용해 수출기업들이 실질적인 혜택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을 강화하는 등 보다 현실적이고 효과적인 수출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종욱 관세청 차장은 "국산 베어링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원산지 인증수출자 제도 활용 방안을 컨설팅하는 등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해 나가겠다"며 "우리 기업의 비용 절감과 수출 경쟁력 제고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원산지 인증수출자 제도는 관세당국이 원산지 증명 능력이 있다고 인증한 수출자에게 원산지증명서 발급 권한(한-EU FTA, 한-영 FTA, RCEP 등)을 부여하거나 발급 신청 시 첨부서류 제출을 간소화해주는 제도다.

이종욱 차장은 또한 "외국산 베어링을 국산으로 둔갑해 판매·수출하는 행위는 성실한 국내 베어링 제조기업에 직접적인 피해를 주는 중대한 범죄"라고 지적하며, "국내 유통 및 수출 단계에서 외국산 베어링의 원산지 표시 위반 등 불법 행위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집중 단속을 실시해 공정한 무역 질서를 확립하겠다"고 강조했다.

관세청은 이번 간담회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현장과 소통을 지속하며 수출기업 지원 정책을 구체화하고, 불공정 무역 행위 근절에 힘쓸 방침이다. 특히 베어링 산업은 대구·경북 지역의 대표적인 토착 산업인 만큼 지역 경제와의 연계성을 고려한 맞춤형 지원도 이어질 전망이다.



출처: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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