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의약품 공급망 다변화, K-바이오 수출 기회로

산업통상부 무역정책실 신통상전략과는 2026년 3월 30일 싱가포르의 의약품 공급망 다변화 동향을 분석한 자료를 발표했다. 이 자료는 싱가포르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드러난 공급망 취약성을 극복하기 위해 중국 중심의 의약품 수입 구조를 재편하려는 움직임을 조명하며, 이를 한국 바이오헬스 산업(K-바이오)의 수출 확대 기회로 제시한다.

싱가포르는 아시아의 주요 의약품 허브로서 글로벌 제약 시장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지정학적 리스크 증가로 인해 기존 공급원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전략을 추진 중이다. 특히 중국으로부터의 의약품 수입 비중을 줄이고, 한국·유럽·미국 등 안정적이고 고품질 공급국을 확대하려는 노력이 두드러진다. 산업통상부 자료는 이러한 싱가포르의 정책 변화를 K-바이오 수출의 촉매로 평가했다.

자료에 따르면 싱가포르는 2023년 기준 의약품 수입액의 상당 부분을 아시아 국가들로부터 충당하고 있으며, 중국 비중이 20%를 상회한다. 하지만 팬데믹 경험을 바탕으로 공급 안정성을 강화하기 위한 다변화 정책을 본격화했다. 싱가포르 정부는 국내 제조 기반 강화와 함께 해외 파트너십을 통해 원료의약품(API)과 완제의약품 공급망을 재구축 중이다. 이 과정에서 한국의 바이오의약품, 백신, CDMO(위탁개발생산)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다.

한국 바이오 산업은 고품질 제조 기술과 빠른 생산 능력으로 국제적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mRNA 백신과 바이오시밀러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싱가포르 시장 공략에 유리한 위치다. 산업통상부는 싱가포르의 다변화 전략이 한국 기업들의 시장 진입 문턱을 낮춰줄 것으로 전망했다. 2023년 한국의 싱가포르 대(對) 의약품 수출액은 이미 1억 달러를 돌파한 바 있으며, 올해 들어 더욱 가속화될 가능성이 크다.

싱가포르 정부의 구체적 조치로는 의약품 수입 다변화를 위한 무역 협정 강화와 규제 완화가 꼽힌다. 싱가포르 보건부(MOH)는 공급망 안정화 계획을 통해 신규 공급국 인증 절차를 간소화하고 있으며, 한국 제품의 MFDS(식약처) 승인과 상호 인정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또한 싱가포르는 아세안 지역 허브로서의 역할을 강화하며, 한국 바이오 기업들의 동남아 진출 교두보로 부상할 전망이다.

산업통상부 신통상전략과는 이 자료를 통해 기업들에게 싱가포르 시장 동향을 공유하고 수출 전략 수립을 지원할 목적이다. 자료는 싱가포르의 공급망 다변화가 단기적으로 가격 경쟁력 강화, 장기적으로 안정적 파트너십 구축으로 이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한국 정부도 한-싱가포르 FTA 활용과 공동 연구 개발(R&D) 프로젝트를 통해 협력을 심화할 계획이다.

이러한 움직임은 글로벌 바이오 시장의 판도 변화와 맞물려 있다. 코로나19 이후 의약품 공급망의 안정성은 국가 안보 수준으로 부상했으며, 싱가포르는 이를 선도적으로 대응 중이다. 한국 기업들은 싱가포르의 Tuas 바이오폴리스와 같은 클러스터와의 협력을 통해 기술 이전과 합작 투자를 모색할 수 있다. 산업통상부는 관련 기업들에게 최신 시장 정보를 제공하며 수출 상담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싱가포르 시장의 매력은 높은 구매력과 첨단 의료 인프라에 있다. 인구 570만 명의 소국이지만 1인당 GDP가 8만 달러를 넘는 고소득 국가로, 프리미엄 바이오 제품 수요가 풍부하다. 또한 싱가포르는 아세안 경제공동체(AEC)의 게이트웨이로서 베트남·인도네시아 등 인근 시장으로의 확장 기반을 제공한다.

산업통상부 자료는 기업들의 현지 진출 전략으로 현지 규제 이해, 파트너십 구축, 공급망 통합을 강조했다. 싱가포르의 HSA(건강과학청) 인증 획득이 핵심이며, 한국 기업들은 이미 여러 건의 성공 사례를 보유하고 있다. 앞으로 K-바이오의 싱가포르 수출이 연평균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발표는 한국 바이오 산업의 글로벌 도약을 위한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된다. 산업통상부는 지속적인 시장 모니터링을 통해 추가 자료를 발간하고, 기업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싱가포르의 공급망 다변화는 K-바이오에게 새로운 성장 동력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출처: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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