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와이어 |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이상일)는 31일 정년퇴직이나 만 65세 이상 고령으로 연구 현장에서 물러난 석학들의 풍부한 경험과 지혜를 국가 연구개발(R&D)에 이어가기 위한 '2024년 석학연구' 지원사업 공고를 발표했다. 이 사업은 연구자의 정년이 연구 활동의 종착지가 되지 않도록 설계된 정책으로, 대한민국 석학들의 평생 연구 성과를 후배 연구자들과 공유하며 국가 과학기술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우리나라는 고령화 사회로 진입함에 따라 연구 인력의 경험 전수가 중요한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공공 및 민간 연구기관에서 정년퇴직하는 고령 연구자들이 보유한 노하우와 지적 자산이 사라지는 것을 막기 위해 과기정통부는 이 사업을 통해 연구 지속을 지원한다. 정년이 단순한 마침표가 아닌 새로운 연구 여정의 시작점이 되도록 돕는다는 취지다.
지원 대상은 공공연구기관, 대학, 민간 연구기관 등에 소속돼 정년퇴직한 연구자 또는 만 65세 이상 고령 연구자로, 연구 역량이 우수한 인재다. 신청자는 본인 또는 공동 연구자로 구성된 팀을 만들어 연구계획서를 제출해야 하며, 심사 과정을 통해 최종 100명이 선정된다. 지원 규모는 총 100억 원으로, 1인당 연간 연구비는 1억 원 내외로 책정됐다. 연구 기간은 3년이며, 필요 시 2년 연장도 가능하다.
연구 분야는 과기정통부가 중점 육성하는 6대 R&D 영역을 중심으로 한다. 구체적으로는 정보통신, 반도체, 양자·우주, 바이오·헬스케어, 기후·에너지, 첨단원자력 등 미래 성장 동력 분야다. 이들 분야에서 석학들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원천 기술 개발이나 난제 해결 연구가 이뤄질 예정이다. 공동 연구자를 통해 후배 연구자들의 참여를 유도함으로써 지식 전승 효과도 기대된다.
신청 절차는 간편하다. 4월 1일부터 4월 19일까지 과기정통부 NTIS(국가연구개발시스템) 포털을 통해 온라인으로 접수한다. 심사는 연구계획의 우수성, 연구자의 역량, 연구 성과의 파급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선정 결과는 6월 초 공고되며, 연구는 7월부터 본격 착수된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석학연구 사업은 고령 연구자들의 잠재력을 국가 R&D 생태계에 재투입하는 혁신적인 시도"라며 "이 사업을 통해 연구 현장의 연속성을 확보하고, 대한민국 과학기술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지난 사업에서 다수의 성과를 거둔 바 있어 올해에도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사업은 고령화 시대 연구 인력 관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전통적으로 정년퇴직 후 연구 활동이 중단되는 경우가 많았으나, 이번 정책으로 석학들이 연구자로서의 역할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나아가 후배 연구자들과의 멘토링을 통해 세대 간 지식 교류가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국가 R&D 예산이 한정된 상황에서 고효율 투입이 핵심이다. 석학연구는 이미 검증된 전문가에게 집중 지원함으로써 단기간 내 고품질 성과를 창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과기정통부는 이 사업을 통해 반도체 소재 개발, 양자 컴퓨팅 알고리즘 등 첨단 분야에서 돌파구를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사업 운영에서 투명성과 공정성을 강조한다. 심사위원은 독립적 전문가로 구성되며, 연구 성과는 중간·최종 평가를 통해 관리된다. 연구비 집행도 엄격한 기준에 따라 이뤄져 낭비를 최소화한다.
석학연구 사업은 2010년대부터 시행돼 온 과기정통부의 대표 육성 프로그램이다. 누적 지원 인원이 수백 명에 달하며, 다수의 특허 출원과 논문 게재 성과를 냈다. 올해는 지원 규모를 확대해 더 많은 석학을 포용한다.
고령 연구자들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별도 컨설팅도 제공된다. 연구계획서 작성 워크숍과 Q&A 세션이 마련돼 초보자도 부담 없이 도전할 수 있다. 문의는 과기정통부 연구개발정책과(044-202-4511)로 가능하다.
이 정책은 과학기술 강국 도약의 기반을 다지는 데 기여할 것이다. 석학들의 지혜가 R&D 현장에 스며들며, 대한민국은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전망이다. 정년 이후에도 연구의 불씨를 꺼뜨리지 않는 문화를 정착시키는 첫걸음으로 평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