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마늘과 양파 재배 농가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깊이거름주기' 기술의 현장 보급을 확대한다고 2026년 3월 27일 밝혔다. 이 기술은 기존 표층 비료 주기 방식과 달리 뿌리층 깊숙이 비료를 공급함으로써 작물의 영양 흡수 효율을 극대화하는 방법이다. 농촌진흥청은 전국 농업현장 기술원(농과원)을 중심으로 기술 교육과 시범 재배를 통해 농가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겠다는 계획이다.
마늘과 양파는 우리나라 주요 작물로, 연간 수십만 톤이 생산되며 식탁과 가공식품의 필수 재료로 자리 잡고 있다. 그러나 최근 기후 변화와 토양 고갈로 인해 생산량이 불안정해지고 있다. 깊이거름주기 기술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된 것으로, 비료를 20~30cm 깊이로 주입해 뿌리 발달을 촉진하고 물과 영양분 흡수를 돕는다. 농촌진흥청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 기술을 적용한 마늘 재배지에서는 수확량이 15~20% 증가했으며, 양파의 경우 뿌리썩음병 발생률이 30%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보급 확대는 농과원의 현장 방문 프로그램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농촌진흥청은 전국 16개 농업기술센터와 연계해 2026년 상반기부터 마늘·양파 주산지인 제주, 충남, 경북 등 지역을 우선 대상으로 기술 시연회를 열 계획이다. 현장 방문 시 농업 기술 전문가들이 토양 상태 진단부터 비료 주입 장비 사용법까지 단계별로 안내할 예정이다. 특히, 소규모 농가도 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간단한 장비와 저비용 재료를 활용한 방법을 중점적으로 전파한다.
깊이거름주기의 구체적인 적용 방법은 재배 초기 생육기에 초점을 맞춘다. 마늘의 경우 파종 후 20~30일 경과 시, 양파는 정식 후 15~25일 시점에 깊이거름을 준다. 비료 종류는 작물별 최적 배합으로 질소·인산·가리 비율을 1:2:1 정도로 조정하며, 총 비료량의 30~40%를 깊이층에 공급한다. 농촌진흥청은 이러한 기술이 토양 유실 방지와 지속 가능한 농업 실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농가의 소득 증대와 식량 안보 강화라는 정부의 농업 정책 방향과 맞물려 있다. 농촌진흥청 관계자는 "마늘과 양파 가격 변동이 심한 상황에서 안정적인 생산 기반 마련이 시급하다"며 "현장 보급을 통해 농가의 기술 격차를 줄이고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미 일부 시범 농가에서 긍정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으며, 보급 초기 참여 농가를 1,000호 이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농업현장 기술원(농과원)은 농촌진흥청 산하 기관으로, 연구 성과를 현장에 직접 적용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에서도 농과원의 전문 인력이 주도하며, 농가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한다. 참여를 원하는 농가는 가까운 농업기술센터나 농촌진흥청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은 기술 보급 효과를 모니터링하며 후속 연구를 이어갈 계획이다.
최근 농업 분야에서 기술 보급 확대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기후 변화 대응과 고비용 구조 개선을 위해 스마트 농업과 함께 토양 관리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마늘·양파 깊이거름주기 기술은 이러한 흐름 속에서 실효성이 입증된 사례로 평가된다. 농가들은 이 기술 도입으로 연간 비료 비용을 10~15% 절감할 수 있으며, 고품질 작물 생산으로 시장 가격 경쟁력도 강화할 전망이다.
농촌진흥청의 이번 조치는 농업인들의 현장 목소리를 반영한 결과다. 지난 해 농가 설문에서 깊이거름 기술에 대한 수요가 높게 나타났으며, 이를 바탕으로 보급 체계를 정비했다. 앞으로 마늘·양파 외에도 주요 작물로 확대 적용 검토 중이다. 정부는 농업 기술 혁신을 통해 농촌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으며, 이번 사업이 그 선도 모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마늘과 양파 재배 농가들은 깊이거름주기 기술을 통해 안정적인 수확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농촌진흥청은 지속적인 현장 지원으로 농업 생산성을 높이는 데 앞장설 방침이다. 이 기술이 전국 농지에 널리 퍼져 농가 소득 증대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