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기후변화 시대에 농작물 병해충과 잡초 발생 패턴이 급변하는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농작물 병해충·잡초 정밀 진단 현장 전문가 육성'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2026년 3월 27일 발표된 이 사업은 농업과학원(농과원)이 주관하며, 현장에서 즉시 활용할 수 있는 정밀 진단 기술을 보유한 전문가를 양성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기후변화로 인해 이상기후가 빈번해지면서 농작물에 발생하는 병해충과 잡초의 종류와 발생 시기가 예측하기 어려워지고 있다. 기존의 일반 진단 방법으로는 신속하고 정확한 대처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에 농촌진흥청은 첨단 정밀 진단 기술을 현장 전문가에게 전파함으로써 농가의 초기 대응 능력을 강화하고자 한다. 이 사업은 농업 현장의 실정에 맞춘 맞춤형 교육으로 구성돼 농업인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사업의 핵심은 정밀 진단 기술의 현장 적용이다. 병해충과 잡초를 조기 발견하기 위한 이미지 분석, 센서 기반 모니터링, 유전자 진단 등 최신 기술을 교육 내용으로 포함한다. 전문가 육성은 이론 교육뿐 아니라 실습 중심의 현장 훈련으로 진행되며, 참가자들은 농과원의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한 실증 자료를 활용해 학습한다. 이를 통해 진단 정확도를 높이고, 농약 사용을 최적화해 환경 부하를 줄이는 효과도 기대된다.
대상은 주로 지역 농업기술센터 기술지도사, 농업인 단체 리더, 스마트 농업 종사자 등 현장 활동가로 한정된다. 농촌진흥청은 전국 단위로 교육 과정을 확대 운영할 계획이며, 초기에는 주요 작물인 벼, 채소, 과수 등에 특화된 커리큘럼을 우선 도입한다. 교육 이수자는 '기후변화 대응 정밀 진단 전문가' 자격을 부여받아 지역 농가 상담 및 기술 보급의 선봉에 설 예정이다.
이 사업은 기후변화 적응형 농업의 일환으로, 장기적으로 농업 생산성 향상과 지속 가능한 농업 실현을 목표로 한다. 농촌진흥청 관계자는 "기후변화로 인한 농업 피해가 매년 증가하는 가운데, 현장 전문가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이번 육성 사업으로 농가의 자생적 대응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또한, 교육 과정에서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국가 차원의 병해충 발생 예측 시스템 구축도 모색하고 있다.
국내 농업은 최근 몇 년간 폭염, 가뭄, 태풍 등 기후 이상으로 병해충 피해가 심각해졌다. 예를 들어, 벼멸구나 탄저배낭벌레 같은 병해충이 예상 외 시기에 대거 발생해 수확량 감소를 초래한 사례가 잦다. 잡초 역시 생육 속도가 빨라져 제초 작업 부담이 커지고 있다. 정밀 진단 기술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미경 수준의 세밀한 관찰과 데이터 분석을 결합한 방법으로, 스마트폰 앱이나 휴대용 기기를 활용해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발전하고 있다.
농과원은 이미 여러 연구를 통해 정밀 진단 모델을 개발해 왔다. 이번 사업에서는 이러한 연구 성과를 현장으로 이전하는 데 주력한다. 교육 프로그램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병행하며, 참가자 모집은 농업기술센터를 통해 진행된다. 초기 사업 규모는 전국 10개 권역에서 500명 이상의 전문가를 육성하는 것으로 시작해 점차 확대될 전망이다.
농업인들은 이 사업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한 농업인 단체 관계자는 "기후변화에 맞춘 전문 지식이 부족해 피해를 키웠다. 현장 중심 교육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정부는 이 사업을 통해 2030년까지 농업 병해충 관리 수준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을 장기 목표로 삼고 있다.
결론적으로, 농촌진흥청의 이번 사업은 기후변화라는 불확실성 속에서 농업의 안정성을 높이는 중요한 조치다. 현장 전문가 육성을 통해 농가의 기술 격차를 해소하고, 궁극적으로 식량 안보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관련 세부 사항은 농촌진흥청 홈페이지나 지역 농업기술센터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