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2026년 3월 30일, 자부처가 개발·운영 중인 수입식품 전자심사 시스템 '수입식품 전자심사24(SAFE-i24)'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정부 혁신 우수 사례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는 국내 식품 안전 관리 분야에서 디지털 전환이 국제적 수준에 도달했음을 입증하는 성과로 평가된다.
SAFE-i24는 수입식품의 사전 심사를 전자적으로 처리하는 시스템으로, 수입업자가 온라인으로 신청서를 제출하면 실시간으로 위험도를 평가하고 심사 결과를 통보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기존 종이 문서 중심의 심사 과정에서 발생하던 지연과 오류를 최소화하기 위해 도입된 이 시스템은 24시간 언제든지 심사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이름을 붙였다. 식약처 디지털수입안전기획팀이 주도적으로 개발한 SAFE-i24는 수입식품의 안전성 검사를 더욱 신속하고 정확하게 만들어 소비자 보호에 기여하고 있다.
OECD는 매년 전 세계 공공 부문의 혁신 사례를 발굴·평가하는 '공공부문 혁신 어워드(Public Sector Innovation Awards)'를 통해 우수 사례를 선정한다. 올해 선정된 사례 중 SAFE-i24는 '디지털 정부'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OECD 평가단은 이 시스템이 행정 효율성을 70% 이상 향상시켰고, 수입업자의 편의성을 높여 무역 활성화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특히, AI 기반 위험 예측 알고리즘을 활용해 고위험 식품에 대한 집중 검사를 가능하게 한 점이 혁신성의 핵심으로 꼽혔다.
SAFE-i24의 주요 기능으로는 실시간 데이터 연계, 자동 심사, 모바일 앱 지원 등이 있다. 수입업자는 시스템을 통해 식품 원산지, 성분, 유통 이력 등을 한 번에 입력하면, 식약처의 해외 규제 정보와 연동되어 즉시 심사된다. 도입 이후 심사 처리 기간이 평균 3일에서 24시간 이내로 줄었으며, 연간 처리 건수가 50만 건을 넘어섰다. 이는 수입식품의 90% 이상이 디지털 심사를 거치게 된 결과로, 식품 안전 사고 예방 효과도 뚜렷하다.
식약처 관계자는 "SAFE-i24의 OECD 선정은 한국의 디지털 정부 모델이 세계적 표준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해 추적성을 강화하고, 국제 협력 네트워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 시스템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들의 벤치마킹 대상으로 떠오르며, 글로벌 식품 무역 안전망 구축에 기여할 전망이다.
국내에서는 SAFE-i24가 공공 데이터 개방과 연계되어 민간 기업의 혁신 서비스 개발을 촉진하고 있다. 예를 들어, 물류 기업들은 시스템 데이터를 활용해 스마트 공급망을 구축하고 있으며, 소비자들은 식품 안전 앱을 통해 수입 이력을 쉽게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이러한 디지털 전환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가속화됐으며, 식약처의 디지털 뉴딜 정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OECD 선정의 의미는 단순한 수상에 그치지 않는다. 국제기구의 인정은 국내 정책의 신뢰성을 높여 수출 확대에도 긍정적이다. 식약처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디지털 수입안전 플랫폼'으로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며, 2027년까지 전 식품 카테고리로 확대 적용한다. 전문가들은 "SAFE-i24가 정부 혁신의 롤모델이 될 것"이라며 기대를 모았다.
소비자 단체에서도 환영의 목소리가 나왔다. 한국소비자연맹은 "수입식품 안전이 강화되면 국민 식탁이 더 안전해진다"며 지지 의사를 밝혔다. 한편, 식약처는 시스템 이용자를 위해 온라인 매뉴얼과 헬프데스크를 운영 중이며, 수입업자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이번 선정은 한국 정부의 디지털 거버넌스 역량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 SAFE-i24처럼 실용적이고 효과적인 시스템이 더 많아질수록 공공 서비스의 질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국민 중심의 혁신을 추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