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일항쟁기 만주 및 대만지역 강제동원 희생자 유족 유전자 검사 실시

행정안전부는 일제강점기 대일항쟁 시기 만주와 대만 지역에서 강제동원된 희생자들의 유족을 대상으로 유전자 검사를 실시한다고 2026년 3월 26일 발표했다. 과거사관련업무지원단 대일항쟁기강제동원피해지원과가 주관하는 이번 사업은 강제동원 피해의 실체를 규명하고 유족들의 권익 보호를 목적으로 한다.

일제강점기(1910~1945) 동안 일본은 한국인을 대규모로 동원해 전쟁 노동력으로 활용했다. 특히 만주와 대만 지역은 광산, 공장, 군수시설 등에서 혹독한 노동 환경 속에 수많은 한국인들이 희생됐다. 정확한 사망자 수와 신원은 여전히 미확인 상태가 많아 유족들은 오랜 기간 가족의 무덤 위치나 유해 인수를 갈망해왔다. 정부는 이러한 역사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전자 검사를 통해 DNA 비교를 활용한 신원 확인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유전자 검사 실시는 희생자 유해 발굴 현장에서 채취된 유골과 유족의 타액 샘플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만주와 대만 지역 강제동원 피해자 중 사망한 희생자의 직계 유족(배우자, 자녀, 손자녀 등)이 대상이다. 지원단은 이미 발굴된 유골에 대한 DNA 프로필을 구축해 유족 검사 결과를 매칭할 계획이다.

신청 절차는 간단하다. 유족들은 과거사관련업무지원단 대일항쟁기강제동원피해지원과에 연락해 상담 후 검사 키트를 받는다. 키트는 우편으로 발송되며, 타액 채취 후 반송하면 전문 기관에서 분석한다. 검사 비용은 전액 정부 부담이며, 결과는 3~6개월 내 통보된다. 신원이 확인될 경우 유해 송환, 위령 사업 참여 등 후속 지원이 이뤄진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이번 검사는 단순한 신원 확인을 넘어 국가적 사과와 보상의 첫걸음"이라고 밝혔다. 이미 국내 광산 피해자 유전자 검사를 통해 100여 건의 가족 재결합 사례가 성공한 바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만주 지역의 경우 1940년대 초 일본의 만주국 건설과 전쟁 확대 과정에서 수천 명의 한국인이 동원됐으며, 대만에서는 설탕 농장과 탄광에서 유사한 비극이 반복됐다.

정부의 과거사 처리 노력은 2000년대부터 본격화됐다.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가 강제동원 실태를 조사한 결과, 해외 동원 피해자가 70만 명을 초과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만주와 대만은 지리적·정치적 이유로 자료 수집이 어려워 유전자 기술이 핵심 해결책으로 부상했다. 최근 국제 협력으로 현지 발굴이 활발해지면서 유골 500여 점이 국내로 이송된 상태다.

유족들의 반응은 뜨겁다. 한 80대 유족은 "아버지의 무덤만 찾아도 평생 소원이 이뤄진다"며 검사 신청을 서두르고 있다. 지원단은 전국 유족 단체와 협력해 홍보 캠페인을 펼치며 참여를 독려한다. 검사 기간은 2026년 상반기부터 순차 진행되며, 연말까지 1,000건 이상을 목표로 한다.

이번 사업은 과거사 정리의 상징적 의미를 넘어 미래 지향적 화해의 기반을 마련한다. 정부는 유전자 데이터베이스를 영구 보존해 장기적 피해 구제를 지속할 방침이다. 유족들은 지원단 홈페이지나 전화(02-2110-XXXX)로 문의할 수 있으며, 상세 안내는 정책브리핑 사이트에서 확인 가능하다.

역사적 아픔을 치유하는 과정에서 유전자 검사는 과학 기술과 인도주의가 결합된 모범 사례가 될 전망이다. 행정안전부는 추가 예산을 투입해 사업 범위를 확대 검토 중이다. 희생자 유족들의 목소리가 국가 정책에 반영되는 이 순간, 국민 전체가 공감하고 지지해야 할 사안이다.



출처: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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