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는 3월 24일 오후 5시 서울 중구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신한금융그룹,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한국사회복지협의회와 함께 '그냥드림' 기부금 전달식을 개최하고 신한금융과 위기가정 지원 연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행사는 갑작스러운 생계 위기에 처한 국민에게 신속한 지원을 제공하는 '그냥드림' 사업의 본격적인 확대를 알리는 자리였다.
'그냥드림' 사업은 복잡한 신청 절차나 소득 증빙 없이 식료품이나 생필품이 필요한 국민에게 즉시 물품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보건복지부가 2025년 12월부터 시행 중인 이 사업은 물품 지원 후 상담과 복지서비스 연계를 통해 안정적인 생활 기반을 마련하도록 돕는다. 특히 경제적 어려움 외에도 관계 단절이나 정보 부족으로 도움을 받지 못하는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번 전달식은 신한금융그룹이 '그냥드림' 지원 규모를 대폭 확대하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기존 3년간(2025년~2027년) 45억 원 규모였던 지원이 100억 원으로 늘어나면서 사업의 파급력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신한금융그룹 회장 진옥동,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 윤여준, 한국사회복지협의회 회장 김현훈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부금이 공식 전달됐다.
더 나아가 '그냥드림'으로 발굴된 취약계층에 신한금융의 기존 사회공헌 사업인 '위기의 순간, 신한과 함께'를 연계하는 협력 체계도 구축됐다. 신한금융희망재단은 푸드뱅크, 사회복지관, 경찰청 등과 협업해 위기 징후가 포착된 취약계층에게 100만 원 또는 300만 원의 긴급 지원금을 제공한다. 이 연계를 통해 초기 물품 지원에서부터 장기적인 사례 관리를 아우르는 촘촘한 지원망이 마련될 예정이다.
보건복지부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민간 기업과 관계 기관과의 협력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복지 사각지대 발굴과 생활 밀착형 지원을 강화하며, 취약계층을 위한 민·관 협력 기반의 사회안전매트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행사에서 "경제적 어려움뿐 아니라 관계 단절, 정보 부족 등으로 도움을 제때 받지 못하는 분들이 여전히 많다"며 "민간과의 협력을 지속 확대해 필요한 국민에게 실질적인 지원이 이루어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냥드림' 사업은 이미 여러 사례를 통해 효과를 입증하고 있다. 예를 들어 갑작스러운 실직이나 질병으로 생필품 구매가 어려운 가구에 식료품과 생필품을 즉시 전달한 후, 지역 복지센터와 연계해 상담과 직업 지원까지 이어지는 식이다. 이번 신한금융의 지원 확대와 연계 사업은 이러한 모델을 전국적으로 확산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민관 협력을 통해 더 많은 취약계층을 포착하고, 위기 예방부터 회복까지 연속적인 지원 체계를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앞으로도 유사한 협약이 추가로 체결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처럼 정부와 민간의 손잡음은 복지 정책의 실효성을 높이는 데 중요한 전환점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