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는 2026년 3월 20일, 한국이 국제회계기준(IFRS) 재단 산하 지속가능성기준자문포럼(SSAF) 회원국으로 재선임되었다고 발표했다. SSAF는 전 세계적으로 지속가능성 관련 보고 기준을 개발하고 조율하는 역할을 하는 국제 자문 포럼으로, 한국의 재선임은 국내 기업들의 글로벌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보고 체계 강화에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IFRS 재단은 국제회계기준을 제정·관리하는 국제 기관으로, 최근 기후 변화와 지속가능성 이슈가 부각되면서 지속가능성 기준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SSAF는 이 재단이 2021년에 출범시킨 자문 기구로, 미국·유럽·아시아 등 주요국 대표들이 참여해 국제 지속가능성 기준의 일관성과 실효성을 논의한다. 한국은 초기부터 회원국으로 활동하며 아시아 지역의 목소리를 대변해 왔으며, 이번 재선임으로 향후 3년간 포럼 활동을 지속하게 됐다.
금융위원회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재선임은 IFRS 재단의 공식 결정에 따라 이뤄졌으며, 한국은 금융당국과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대표단을 구성해 포럼에 기여할 계획이다. 특히, SSAF는 국제 지속가능성 기준위원회(ISSB)가 제정 중인 기준 초안을 검토하고 피드백을 제공하는 역할을 하므로, 한국 기업들이 직면한 실무적 이슈를 반영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지속가능성 보고는 기업들이 환경 영향, 사회적 책임, 지배구조를 투명하게 공개하도록 요구하는 글로벌 트렌드다. EU의 기업 지속가능성 보고 지침(CSRD)이나 미국의 SEC 규제 강화 등과 연계되어 있으며, 한국도 K-IFRS 도입 이후 지속가능성 기준을 강화하고 있다. 이번 재선임으로 한국은 이러한 국제 기준 개발 과정에 직접 참여함으로써 국내 규제와 글로벌 스탠더드를 조화시킬 수 있게 됐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한국의 SSAF 재선임은 국제 금융 시장에서의 위상을 높이고, 기업들의 지속가능 경영을 지원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시아 국가 중에서 일본, 싱가포르 등과 함께 한국은 SSAF에서 지역적 균형을 유지하는 핵심 회원국으로 평가받고 있다. 앞으로 한국 대표단은 기후 관련 재무 정보 공개(TCFD)와 유사한 기준 개발에 중점을 두고 활동할 예정이다.
이 소식은 국내 금융권과 기업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지속가능성 기준의 국제 조율은 기업들의 보고 부담을 줄이고 투자자 신뢰를 높이는 효과가 있으며, 한국의 적극적 참여는 '그린 뉴딜' 정책과도 연계된다. IFRS 재단은 SSAF를 통해 2024년부터 본격화된 ISSB 기준을 보완하며, 2030년까지 글로벌 표준을 완성하는 로드맵을 추진 중이다.
한국의 재선임 배경에는 지난 몇 년간의 활발한 활동이 자리 잡고 있다. SSAF 출범 초기부터 한국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지속가능성 보고 실태를 공유하며 기준 개발에 의견을 제시해 왔다. 예를 들어, 개발도상국 기업들의 보고 역량 강화 방안이나 중소기업 적용 기준 완화 등 실무적 제안을 통해 국제적 공감대를 형성했다.
지속가능성 기준은 단순한 보고를 넘어 기업 가치 평가의 핵심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ESG 성과를 바탕으로 자금을 배분하며, 기준의 불일치는 시장 왜곡을 초래할 수 있다. SSAF의 역할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자간 대화의 장으로, 한국의 지속 참여는 국가 경쟁력 강화에 직결된다.
금융위원회는 이번 재선임을 계기로 국내 지속가능성 보고 로드맵을 재점검할 방침이다. 2025년부터 대상 기업 확대와 기준 세밀화가 예정되어 있으며, SSAF 경험을 반영해 실효성을 높일 계획이다. 기업들은 국제 기준 준수를 통해 해외 투자 유치와 브랜드 가치를 제고할 수 있을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한국의 SSAF 재선임은 ESG 전환의 가속화 신호"라며 환영의 목소리를 냈다. 글로벌 기관들의 기준 통합 추세 속에서 한국의 역할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원회는 관련 세부 활동 계획을 추후 공개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