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는 2024년 3월 20일 연간 해외출국자가 3천만 명을 넘어서는 시대를 맞아 재외국민 보호 체계를 한층 강화하는 내용을 담은 '2024 재외국민 보호업무 추진협의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외교부 재외국민중앙총괄단이 주재한 가운데, 국내외 공공기관과 민간단체 관계자들이 모여 해외 국민 보호를 위한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논의했다.
최근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해외 여행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연간 출국자 수가 3천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재외국민 수는 254만 명에 달하며, 자연재해, 테러, 정치 불안 등 다양한 위기 상황에서 국민 보호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외교부는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예방중심의 보호체계 강화', '디지털 기반 안전서비스 확대', '위기대응 역량 제고', '글로벌 네트워크 활용 협력 강화'라는 4대 전략을 제시했다.
첫째, 예방중심 보호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출국 전 안전 정보 제공을 확대한다. 해외안전여행 홈페이지와 앱을 통해 실시간 여행경보와 안전수칙을 안내하며, 취약계층 대상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특히, 단기 출장자와 관광객을 위한 사전 등록 제도를 홍보해 위기 시 신속한 연락과 구조를 가능하게 할 예정이다.
둘째, 디지털 기반 안전서비스를 확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영사콜센터의 24시간 상시 운영을 유지하면서 AI 기반 챗봇 서비스를 도입해 상담 효율성을 높인다. 또한, 영사콜센터 모바일 앱을 고도화하여 위치추적, 긴급연락, 안전정보 푸시 알림 등의 기능을 강화한다. 이를 통해 해외에서 발생하는 응급상황에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한다.
셋째, 위기대응 역량을 제고하기 위해 매뉴얼을 개정하고 훈련을 강화한다. 대규모 자연재해 또는 정치 불안 발생 시 재외공관과 국내 본부 간 협력 체계를 점검하며, 민관 합동 훈련을 정기적으로 실시한다.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나 중동 지역 긴장처럼 복합 위기 상황을 가정해 시뮬레이션 훈련을 확대할 계획이다.
넷째,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협력을 강화한다. 현지 정부, 국제기구, 항공사 등과의 협력 채널을 확대하며, 상호 지원 협정을 체결한다. 또한, 재외국민 보호를 위한 민간 네트워크를 구축해 정보 공유와 구조 활동을 효율화한다.
이번 협의회에서는 외교부뿐만 아니라 행정안전부, 법무부, 국토교통부 등 관계 부처와 한국관광공사, 대한항공 등 민간 기업이 참여해 실무적 의견을 교환했다. 참석자들은 해외 국민 보호의 최우선 과제로 공감대를 형성하며, 각 기관의 역할을 명확히 분담하기로 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연간 3천만 명의 국민이 해외로 나가는 시대에 보호망이 허술할 수 없다"며 "촘촘한 안전망 구축으로 국민들이 안심하고 세계를 누빌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해외 여행이 일상화된 현재, 국민 안전을 위한 정부의 의지를 보여주는 상징적 조치로 평가된다.
앞으로 외교부는 추진협의회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세부 실행 계획을 수립하고, 정기 모니터링을 통해 효과를 점검할 예정이다. 국민들은 해외안전여행 사이트(www.0404.go.kr)를 통해 최신 안전 정보를 확인하고, 위기 시 영사콜센터(02-3210-0404)로 연락할 수 있다.
이러한 노력은 단순한 정책 발표를 넘어, 디지털 기술과 국제 협력을 결합한 미래 지향적 접근으로 재외국민 보호의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해외에서 일상적으로 생활하거나 여행하는 모든 국민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