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영예의 메달을 목에 건 한국 빙상 선수단의 중심에는 공통된 성장 배경이 자리 잡고 있다. 김길리, 최민정, 황대헌, 임종언, 차준환, 정재원 등 국제 무대에서 존재감을 드러낸 다수의 선수들이 어린 시절 한 전국 규모의 유소년 체육 대회를 거쳐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대회는 민간 기업이 주최하는 유일한 유소년 전국종합체육행사로, 1985년부터 매년 초등학생 약 4000명이 빙상, 수영, 육상 등 7개 기초 종목에서 기량을 겨루며 꿈을 키워온 자리다.
이 대회를 통해 발굴된 인재는 누적 15만5000명을 넘어섰고, 그중 500여 명이 국가대표로 선발돼 국제 대회에서 200개 이상의 메달을 획득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번 동계올림픽의 빙상 종목에서 메달을 획득한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 10명 전원이 해당 대회 출신인 사실은 주목할 만하다. 김길리는 초등학교 6학년 시절, 500m·1500m·2000m에서 모두 정상에 오르며 다관왕에 등극했으며, 심석희, 차준환, 이해인 등도 이 무대를 거쳐 스타로 발돋움했다.
이 같은 성과는 단순한 스포츠 후원을 넘어 장기적인 인재 육성 철학이 뒷받침된 결과로 평가된다. 교보생명은 창립 이념인 ‘국민교육진흥’을 바탕으로 체육 인재 양성에 꾸준히 힘써왔으며, 2019년부터는 중·고등학교 시절 유망주에게 연간 20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하는 ‘체육꿈나무 육성 장학사업’을 운영 중이다. 더불어 심리 상담 프로그램과 독서 활동 지원을 통해 선수들의 전인적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이 공로를 인정받아 신창재 대표이사 겸 이사회 의장은 대한체육회와 대한탁구협회로부터 잇따라 감사패를 수상했다.
장기적인 민간 후원이 국가 스포츠 경쟁력의 기반을 다진다는 점은 보험업계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이 일시적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체계적이고 지속 가능한 프로그램으로 구현될 때 진정한 가치가 창출된다는 점을 입증한 사례다. 교보생명의 40년에 걸친 꿈나무 지원은 단순한 기업 홍보를 넘어 국가 인재 육성의 든든한 토대가 되었으며, 이는 다른 보험사들의 장기적 사회공헌 전략 수립에 중요한 참고 자료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