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경찰청이 지난 15일 '2026년 해양오염방제 워크숍'을 개최하고 AI(인공지능) 기술과 친환경 장비를 활용한 미래형 방제 인프라 구축 방안을 본격적으로 논의했습니다.
이번 워크숍은 최근 기후변화로 인한 해양환경 위험이 증가하고, 대형 해양오염 사고에 대한 선제적 대응 필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마련됐습니다. 해양경찰청은 현장 대응력을 획기적으로 높이기 위해 첨단 기술 도입과 인프라 현대화를 주요 의제로 삼았습니다.
장인식 해양경찰청장 직무대행은 인사말을 통해 "해양오염 사고는 발생하면 곧바로 대규모 환경 재앙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AI 기반 예측 시스템과 친환경 방제 장비를 적극 도입해 사전 예방과 신속 대응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워크숍에서 참가자들은 먼저 국내외 해양오염 사고 사례와 대응 현황을 분석했습니다. 특히 최근 빈번해지는 대형 유출 사고와 해양 쓰레기 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드론, 위성 영상, IoT(사물인터넷) 센서 등을 활용한 실시간 모니터링 체계 구축이 시급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습니다.
AI 기술을 활용한 방제 시스템은 해양오염의 조기 탐지와 확산 경로 예측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해양경찰청은 현재 개발 중인 '지능형 해양오염 관리 시스템'을 통해 오염 물질의 종류와 양, 해류와 바람 등 환경 조건을 종합 분석해 최적의 방제 전략을 수립할 계획입니다. 이 시스템이 도입되면 기존보다 대응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친환경 방제 기술 도입도 주요 논의 사항이었습니다. 기존 유처리제(기름을 분산시키는 화학 물질) 위주의 방제 방식은 해양 생태계에 2차 오염을 유발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습니다. 이에 따라 해양경찰청은 생분해성 소재를 사용한 흡착재(기름을 흡수하는 재료)와 미생물을 활용한 생물학적 처리 기술 등 친환경 대안을 적극 발굴하기로 했습니다.
미래형 방제 인프라 구축과 관련해서는 전국 주요 항만과 해상에 방제 기지 확충 계획이 발표됐습니다. 해양경찰청은 현재 운영 중인 13개 방제 기지를 첨단 장비와 인력을 갖춘 거점형 기지로 업그레이드하고, 취약 지역에는 소형 이동식 방제 시스템을 추가 배치할 방침입니다. 또한 방제선박의 노후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친환경 추진 시스템을 탑재한 신형 방제함정을 단계적으로 도입할 예정입니다.
워크숍에서는 민간 협력 체계 강화 방안도 함께 논의됐습니다. 해양경찰청은 지자체, 연구기관, 어업인, 환경단체 등과의 협력 네트워크를 확대해 현장 중심의 통합 대응 역량을 키우기로 했습니다. 특히 해양오염 사고 발생 시 초기 대응 골든타임(사고 후 최초 1~2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지역별 민관 협력 매뉴얼을 정비하고 정기적인 합동 훈련을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워크숍에는 해양경찰청 소속 방제 전문가와 관계 기관 실무자 등 15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참가자들은 분임 토의를 통해 해양오염 방제 기술의 현장 적용성과 법·제도 개선 과제를 집중 논의했으며, 도출된 의견은 향후 정책 수립에 적극 반영될 예정입니다.
해양경찰청 관계자는 "이번 워크숍을 통해 논의된 AI·친환경·미래형 방제 인프라 구축 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며 "해양오염 사고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 해양 생태계를 보호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해양경찰청은 이날 워크숍에서 나온 의견을 바탕으로 오는 7월까지 '해양오염 방제 중장기 발전 계획'을 수립해 발표할 예정입니다. 이 계획에는 AI 기반 예측 시스템 고도화, 친환경 방제 장비 확충, 방제 기지 현대화, 민관 협력 체계 강화 등의 세부 과제가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