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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그룹, 비은행 부문 성장세 주목…보험사 실적은 엇갈려
국내 주요 금융그룹들이 올해 3분기까지 안정적인 실적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비은행 부문의 기여도가 확대되며 포트폴리오 다각화 전략이 효과를 보이고 있지만, 보험사들의 성과는 그룹별로 차이를 보이고 있다.
KB·신한·하나·우리 4대 금융그룹의 누적 당기순이익은 총 15조81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4% 증가했다. KB금융그룹은 16.6%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선두를 달렸고, 신한(10.3%), 하나(6.5%), 우리(5.1%)도 꾸준한 실적 개선을 보였다. 비은행 부문의 순이익 비중은 그룹 평균 30% 내외로, 은행 중심의 수익 구조에서 점차 균형을 찾아가는 모습이다.
그러나 보험 자회사들의 실적은 그룹별로 상이한 모습이다. KB손보는 전년 대비 3.6% 순이익이 증가했지만, KB라이프는 2.3% 감소했다. 신한라이프는 금융손익 호조로 10.1% 성장했으나 보험손익은 4.4% 줄었다. 하나생명은 76.6%의 급격한 이익 증가를 기록한 반면, 우리금융그룹에 새롭게 편입된 동양생명은 55.1%의 감소율을 보였다.
업계 관계자들은 "금리 하락세 둔화와 보험손해율 상승이 일부 그룹의 실적을 제약했다"고 분석한다. 특히 보험 부문의 경우 자회사 간 성과 편차가 크게 나타나며, 체질 개선과 수익성 제고가 향후 과제로 떠올랐다.
FC(보험설계사)들은 이러한 환경에서 고객 상담 시 그룹별 보험사 실적 차이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일부 생명사들의 경우 금융상품 판매 호조로 실적이 개선된 반면, 순수 보험 영업에서는 어려움을 겪고 있어 상품 구성에 대한 전략적 접근이 요구된다. 또한, 신규 인수 보험사의 경우 통합 과정에서 일시적인 실적 변동성이 발생할 수 있음을 고객에게 설명해야 한다.
금융그룹들은 비은행 부문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자회사 간 시너지 창출에 집중하고 있다. KB는 라이프와 손해보험의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신한은 구조적 개선을 통한 ROE(자기자본이익률) 제고를 추진 중이다. 우리금융그룹은 동양·ABL생명 인수로 방카슈랑스 판매 비중을 22.5%까지 끌어올리는 등 보험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4대 그룹의 비은행 전략이 본격적인 성과를 내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며 "FC들은 단기 실적 변동성에 휩쓸리지 않고, 그룹의 장기적인 보험 사업 전략을 고객에게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