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센터에 대한 보험 수요가 인공지능과 클라우드 기반 인프라 확장의 영향을 받아 폭발적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재보험사 스위스리(Swiss Re)는 전 세계 데이터센터 관련 보험 시장 규모가 2030년 약 242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2020년대 초반 약 106억 달러 수준에서 두 배 이상 증가하는 수치로, 디지털 인프라에 대한 보험 리스크의 전면 재편을 의미한다.

데이터센터는 단순 건축물이 아닌 전력망, 냉각 시스템, 고성능 컴퓨팅 장비가 정밀하게 작동하는 첨단 시설로 분류되며, 이로 인해 보험 리스크의 성격이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특히 일부 초대형 프로젝트의 경우 건설 비용이 200억 달러를 넘어서며, 금융기관들이 고액의 보험 한도를 요구하고 있으나, 현재 보험업계의 리스크 캐리력으로는 이러한 규모를 감당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자연재해 노출도 심화되는 문제다. 미국 내 데이터센터의 40% 이상이 토네이도 발생 가능 지역에 위치해 있으며, 25% 이상은 우박 피해 위험권에 놓여 있다. 한 번의 기후 재해로 단일 시설에서 최대 100억 달러에 이르는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 가운데, 보험시장은 기존 재해 리스크 모델로는 대응이 불가능한 상황에 직면했다. 스위스리는 향후 자연재해 보험 손실의 상당 부분이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2025년 전 세계 자연재해 보험 손실이 약 107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데이터센터는 점차 그 중심에 서게 될 전망이다. 업계는 고도화된 리스크 평가 모델과 재보험 구조의 혁신이 시급하다고 지적하며, 디지털 인프라 보호를 위한 보험 생태계 재정립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