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외국인 설계사'로 신규 시장 개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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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보험업계가 다문화 사회 진입에 맞춰 외국인 고객 기반을 전략적 성장축으로 삼고 있다. 라이나생명이 서울시 가족센터와 협력해 베트남 출신 다문화가족을 대상으로 전문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이들을 특화된 보험 설계사로 육성하는 방식을 본격화했다. 이는 단순한 인력 충원을 넘어, 언어와 문화적 공감대를 기반으로 한 시장 확장 전략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국내 체류 외국인 수는 2025년 기준 약 278만 명에 달하며, 전년 대비 5% 이상 증가했다. 반면 이들의 보험 가입률은 41% 수준에 그쳐 여전히 낮은 편이다. 2021년 74만 건이던 외국인 보험계약 체결 건수는 2024년 114만 건으로 늘었지만,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내국인 가구의 민간의료보험 가입률이 82.6%에 달하는 것과 비교하면 확장 여지가 크다. 보험사들은 내국인 시장의 포화 현상 속에서 외국인 시장을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주목하고 있다.

이와 맞물려 외국인 설계사 수요가 증가하는 양상이다. 6대 손해보험사의 전속설계사 중 외국인 비율은 2023년 1308명에서 2025년 7월 기준 1591명으로 확대됐다. 비중은 전체의 1% 초반 수준이지만,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일부 생명보험사는 외국어권 중심 영업 거점을 별도로 마련하는 등 조직적 대응도 진행 중이다. 한화생명은 자회사 GA 산하 외국인 설계사 약 1700명의 역량 강화를 위해 AI 기반 다국어 학습 시스템과 번역 어시스턴트를 도입, 자격 취득과 현장 적응을 지원하고 있다.

금융당국도 시스템 전반의 외국인 친화적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2024년 보험개혁회의에서 외국인 보험 가입 절차의 불편 해소가 과제로 제시됐으며, 2025년부터는 외국어 표준 안내문, 다국어 해피콜, 비대면 계약 시스템 개선 등이 본격화될 예정이다. 이는 단순 언어 지원을 넘어, 계약 체결 후 보험금 청구와 지급 과정 전반의 접근성을 높이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업계는 외국인 시장이 당장 전체 시장 판도를 바꾸기엔 한계가 있지만, 장기적 포트폴리오 확장 차원에서 필수 전략이라고 보고 있다. 문화적 차이를 이해하고 정확한 정보 전달이 가능한 인력 확보는 보험 계약의 신뢰성 제고와 직결되며, 이는 궁극적으로 시장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출처: 한국보험신문 ✓ 협약 승인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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