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동 긴장 고조에 호르무즈 해협 해상보험 ‘비상’
지난 2일(현지시간)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국제 해상보험 시장에서도 전쟁위험보험 관련 조치가 강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원유 및 해상 운송 관련 보험료와 운임이 동시에 상승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국제 해상보험 및 외신에 따르면 일부 보험자들은 호르무즈 해협(Strait of Hormuz) 인근 해역을 통과하는 선박에 대해 기존 전쟁위험보험 담보 조건을 조정하거나 추가 보험료(Additional Premium)를 부과하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발생한 무력 충돌로 해당 해역의 위험도가 높아졌다는 판단에 따른 긴급 조치로 풀이된다.
전쟁위험보험은 일반 선박보험과 별도로 가입하는 특수 담보로, 전쟁, 군사행동, 테러, 기뢰 폭발 등과 같은 위험을 보장하며 지정된 고위험 해역을 항해할 경우 추가 보험료가 부과되는 구조다.
최근 이란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면서 호르무즈 해협 일대의 항해 위험도도 상승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해협은 세계 원유 해상 수송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핵심 에너지 수송로로, 유조선과 상선 운항이 집중되는 지역이다.
보험시장에서는 일부 보험사가 해당 해역을 고위험 구역으로 분류하거나 통과 선박에 대한 개별 심사를 강화하는 방식으로 위험 관리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쟁위험보험료 상승은 해상 운송 비용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동산 원유를 운송하는 유조선 운임이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선주들은 증가한 보험료를 운송 계약에 반영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상보험업계에서는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이 장기화될 경우 전쟁위험보험 요율 변동과 담보 조건 조정이 추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