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리츠화재, 지난해 신계약 수익성 ‘약진’
메리츠화재가 지난해 신계약 수익성을 보여주는 핵심 지표인 보험계약서비스마진(CSM) 전환배수를 끌어올리며 수익성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메리츠화재의 2025년 경영실적에 따르면 보장성보험과 연금·저축보험 등 신계약의 CSM 전환배수는 12.1배로 전년(11.2배) 대비 0.9배 올랐다.
상품별로 보면 보장성보험 신계약 전환배수는 12.2배로 전년(11.2배) 대비 1.0배 개선됐다. 이 가운데 인보험 전환배수가 12.3배로 전년 대비 0.9배 상승했고, 물보험 전환배수는 6.9배로 전년 대비 3.8배 높아졌다.
CSM 전환배수(또는 CSM 환산배수)란 신계약 매출 대비 ‘미래 이익’ 규모를 보여주는 지표로, 신계약 월납환산보험료 대비 발생한 CSM 규모를 의미한다. 수치가 높을수록 신계약 수익성이 높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메리츠화재의 경우 2025년 신계약 월납환산보험료는 약 1308억원이며, 이에 따른 신계약 CSM은 약 1조5882억원이다. 전환배수 12.1배는 신계약 매출 대비 약 12배 수준의 미래이익을 확보했다는 의미다.
메리츠화재는 전환배수 개선의 배경으로 무·저해지 보험 시장의 환경 변화를 꼽았다. 김중현 메리츠화재 대표는 지난달 11일 콘퍼런스콜에서 “이번 전환배수 개선은 시장이 정상화되는 과정에서 당사가 일관되게 유지해 온 가치 중심 경영과 합리적인 가정이 숫자로 입증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은 2024년 말 무·저해지 보험의 보험료 완납 시점 해지율이 0%에 수렴하도록 가정하는 ‘해지율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해당 기준은 지난해 4월부터 상품 요율에 반영됐으며, 보험사들은 상품 개편과 함께 무·저해지 보험료를 기존 대비 약 10~20% 인상하며 수익성 방어에 나섰다.
메리츠화재는 그동안 관찰되지 않은 해지율에 대해서는 합리적인 가정을 적용해 왔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가격 경쟁이 심화됐던 시기에는 상대적으로 보험료가 높아 시장 점유율 하락을 감수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당국의 해지율 가이드라인 시행 이후 경쟁사들이 보험료를 인상하면서 당사의 가격 경쟁력이 회복됐다”고 덧붙였다. 시장 환경 변화로 무·저해지 상품 판매 비중도 확대됐고, 신계약 포트폴리오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CSM 전환배수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장기 인보험 신계약 매출도 늘었다. 2025년 신계약 매출은 월평균 108억원으로 전년 대비 6.0% 성장했다. 수익성이 높은 신계약 중심 전략을 유지하면서 매출과 수익성의 동반 성장을 추구한 결과다.
김 대표는 “현재와 같은 합리적인 시장 환경이 유지된다면 수익성 개선과 매출 확대를 통한 이익 체력 강화가 중장기적으로도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