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동 리스크에 흔들리는 금융시장… 금융위 ‘긴급 시장점검회의’ 개최
금융위원회는 4일 오후 이억원 금융위원장 주재로 '긴급 금융시장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최근 중동 사태로 인한 국내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에 따른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회의는 중동 상황 발생 이후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짐에 따라, 금융감독원 및 시장 전문가들과 함께 시장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최근의 증시 변동성 확대가 "중동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와 그간의 상승세에 따른 차익실현 수요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다만 우리 기업의 실적과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 등 상승 동력이 여전한 만큼 증시의 추세적 하락 가능성은 낮다는 점에 의견을 모았다.
이 위원장은 시장의 불안을 틈탄 시장질서 교란행위와 가짜뉴스 유포에 대해 엄정 대응할 방침을 밝혔다. 그는 "시장 상황을 면밀히 감시하고 적발 시 무관용 원칙으로 엄단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시장 참여자들에게 우리 경제와 금융시장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합리적인 판단을 내려줄 것을 당부했다.
앞으로 정부는 시장 안정을 위해 전방위적인 지원책을 가동한다. 우선 과도한 시장 변동성이 발생할 경우 현재 운영 중인 '100조 원+a' 규모의 시장안정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중동 상황으로 피해를 입은 기업들을 위한 구체적인 금융지원 대책도 확정됐다. 산업은행(8조원), 기업은행(2조3000억원), 신용보증기금(3조원)을 통해 총 13조30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이를 통해 피해 기업에 신규 자금을 공급하고 최대 1.3%포인트(p)의 금리 감면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기존 대출과 보증에 대해서는 1년간 전액 만기연장을 실시해 기업들의 유동성 애로를 최소화하기로 했다.
특히 적극적인 지원을 독려하기 위해 담당자 면책 제도도 즉각 적용된다. 금융당국은 고의나 중과실이 없는 경우 금융지원 업무를 수행한 담당자에 대해 제재하지 않기로 지시했다.
금융위원회는 금융시장이 안정될 때까지 '금융시장반'을 중심으로 관계기관과 24시간 모니터링 체제를 지속 운영하며 중동 관련 상황을 긴밀히 공유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