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생명이 자사주 소각을 통해 주주 친화 정책의 강도를 높인다. 4일 이사회를 통해 보유 중인 자기주식 중 약 6296만 주를 법적 절차에 따라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조치는 임직원 성과보상 용도로 확보한 470만 주를 제외한 전량을 대상으로 하며, 전체 자사주 물량의 93%에 달한다.

이에 따라 회사의 총 발행 주식 수는 기존 대비 31.8% 줄어들게 된다. 특히 보통주에 한해서는 23.6%의 감소율을 기록하면서 주당순이익(EPS) 개선 효과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자본 효율성 제고와 주가 방어의 일환으로 이번 결정을 해석하고 있다.
자사주 소각의 가능성을 입증한 것은 건전한 재무 기반으로 분석된다.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 초기부터 보수적인 계리 기준을 유지한 데다, 자산부채관리(ALM) 체계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면서 자본 여력이 확보된 것으로 평가된다. 실제로 현재 지급여력(K-ICS) 비율은 177.9%로, 업계 평균을 상회하는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업계 관측은 이번 결정이 보험사의 자본 운용 전략 전환점을 시사한다고 보고 있다. 순이익 축적이 아닌 주주 가치 환원에 무게를 두는 경영 행보가 확산될 경우, 타 생보사들의 정책 변화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장기적으로는 보험업계 전반의 자본 관리 기조가 재정비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