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금융기관과 공공기관의 협력이 수출 기업 지원을 위한 새로운 금융 생태계 조성으로 이어지고 있다. 하나은행과 한국무역보험공사가 향후 3년간 5조원 규모의 생산적 금융 공급을 목표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은 지난 25일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KOTRA 본사에서 진행됐으며, 산업통상자원부 김정관 장관을 비롯해 장영진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 이호성 하나은행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해 민관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협약은 단순한 자금 지원을 넘어 수출 중소·중견기업의 금융 접근성 제고에 초점을 맞춘다. 하나은행은 무역보험공사의 보증을 기반으로 수출패키지 금융, 수출공급망 강화보증, 다이렉트보증 등 다양한 제도를 활용해 기업의 운전자금과 설비투자 자금 조달을 원활히 할 계획이다. 특히 해외 진출 초기 기업의 자금난 해소를 위한 맞춤형 우대 금융도 확대할 예정이다.
두 기관은 급변하는 글로벌 수출 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공동 세미나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해외 수입자의 신용정보 서비스 활용도 점진적으로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이를 통해 외환 매입 심사의 정확도를 높이고 리스크 관리 체계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해외 사업 수요를 사전에 발굴해 수출 기업이 보다 전략적으로 금융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 같은 민관 협력 확대는 보험업계의 기능 다각화에도 긍정적인 시사점을 제공한다. 무역보험공사의 보증 역할이 강화되며, 금융기관의 리스크 부담이 분산되고, 그만큼 수출 기업에 대한 금융 공급이 보다 안정적으로 이뤄질 수 있게 된다. 이는 장기적으로 무역보험의 수요 확대와 더불어 보험 기반 금융 인프라의 중요성을 재확인시킨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협력이 수출 중심의 실물경제와 금융·보험이 유기적으로 결합하는 사례”라며 “국내 기업의 해외 경쟁력 강화뿐 아니라 무역보험 제도의 확장 가능성도 열었다”고 말했다. 향후 유사한 민관 파트너십 모델이 다른 분야로 확산될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