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생명이 2025년 연결 기준 세전이익 1987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61.4% 증가한 수치로, 자산부채관리(ALM) 전략과 투자 수익률 개선이 실적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보험업계 전반의 수익성 회복 흐름 속에서 특히 두드러진 성과로, 장기적 투자 포트폴리오의 안정성도 함께 입증된 셈이다.

투자부문 실적이 큰 폭으로 확대됐다. 연결 기준 투자손익은 전년 대비 215.1% 늘어난 1175억원을 기록했으며, 별도 기준 투자이익은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하며 739억원의 흑자를 거뒀다. 이는 저금리 기조 속에서도 그룹 계열사와의 시너지를 활용한 글로벌 대체투자 전략이 효과를 본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보험사업 본연의 수익인 보험손익은 다소 축소된 모습을 보이며 일부 조정 국면을 나타냈다.
신계약 기반의 성장 동력도 더욱 공고해졌다. 2025년 연간 신계약 연납화보험료(APE)는 6795억원으로 전년 대비 27.6% 확대됐으며, 특히 건강상해 중심의 신계약 확대가 두드러졌다.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은 5399억원으로 36.8% 증가했고, 건강상해 CSM 비중이 전체의 79.5%까지 치솟으며 상품 포트폴리오의 질적 전환을 확인할 수 있었다.
재무 안정성도 여전히 탄탄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K-ICS 비율은 177.9%로 당국 권고치(130%)를 충분히 상회하고 있으며, 킥스비율 하락은 할인율 조정 영향에 따른 일시적 요인으로 보인다. 자기자본은 2조4481억원으로 소폭 감소했지만, 이는 회계 기준 변화에 따른 정상적 반영으로, 실질적 리스크는 크지 않다는 평가다.
업계는 이번 실적을 통해 보험사의 수익 모델 전환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단순 보험 영업을 넘어 자본을 적극적으로 운용하는 ‘자기자본투자(PI) 중심’의 생태계 구축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이른바 ‘한국형 버크셔 해서웨이’ 모델의 실현 가능성이 더욱 앞당겨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향후 보험과 투자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전략이 업계 전반에 새로운 벤치마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