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은행이 야간 금융 서비스 시대를 열었다. 평일 오후 4시 이후에도 고객들이 은행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하나 9시 라운지'가 23일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이번 서비스는 기존 영업시간의 틀을 깨고, 직장인과 소상공인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도입됐다.
디지털 혁신의 산물인 이 라운지는 화상상담 기반의 무인점포 형태로 운영된다. 인터렉티브 텔러 머신(ITM)을 통해 은행 직원과 실시간 소통이 가능하며, 예적금 신규·재예치, 개인대출 상담, 인터넷·스마트폰 뱅킹 가입·변경 등 다양한 금융 업무를 밤 9시까지 편리하게 처리할 수 있다. 특히 디지털 기기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을 위해 전담 컨시어지가 기기 사용을 돕는다.
첫 시행지는 잠실새내역금융센터지점과 이수역지점이다. 이 지역들은 직장인 유동인구가 많고 소상공인 사업장이 밀집해 있어 야간 금융 서비스 수요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기존 영업점과 독립된 공간에서 운영되며, 스마트 텔러 머신(STM)과 자동화기기(ATM)도 함께 배치해 일상 금융 업무를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했다.
하나은행 채널전략부 관계자는 "이번 서비스 도입으로 고객들이 본인의 생활 패턴에 맞춰 원하는 시간에 은행 업무를 처리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직장인과 소상공인 중심 지역으로 야간 특화 점포를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하나은행의 야간 금융 서비스 도입은 디지털 전환과 고객 중심의 서비스 혁신이라는 두 가지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기존 영업시간의 한계를 뛰어넘어 고객 편의를 극대화한 점은 금융업계의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하고 있다. 향후 다른 은행들도 유사한 서비스를 도입하며 경쟁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업계의 서비스 혁신이 고객 편의 증대와 디지털 전환을 어떻게 이끌어갈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