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는 2024년 2월 20일 서울에서 '지역산업 특화 고용센터 출범식'을 개최하며, 7개 지역의 특화 고용센터를 공식 출범시켰다. 국가고용서비스혁신TF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지역 산업의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고용서비스를 통해 지역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첫걸음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출범식에는 고용노동부 장관과 관계자, 지역 고용센터 대표 등이 참석해 센터의 역할과 기대효과를 공유했다. 고용노동부는 전국 고용센터의 획일적인 서비스에서 벗어나 지역별 산업 구조에 최적화된 전문 센터를 신설함으로써 구직자와 기업 간 연결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특히, 7개 센터는 각 지역의 주력 산업을 중심으로 운영되어 지역 경제의 고용 불균형을 해소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출범한 7개 지역산업 특화 고용센터는 다음과 같다. 경남 거제의 '거제조선일자리센터'는 조선업 중심으로 선박 건조·수리 분야의 전문 인력 매칭을 담당한다. 경기 평택의 '평택반도체일자리센터'는 반도체 제조 공정에 특화된 기술 인재를 연결하며, 삼성전자 등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협력을 지원한다. 경북 포항의 '포항철강일자리센터'는 철강 생산 라인 노동자와 엔지니어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전북 군산의 '군산자동차일자리센터'는 자동차 부품 및 조립 분야 구직자를 대상으로 실무 훈련과 취업 알선 서비스를 제공한다. 역시 경남 창원의 '창원기계일자리센터'는 기계 제조업의 정밀 가공 기술자를 중점 지원하며, 당진의 '당진철강일자리센터'는 철강 플랜트 운영 인력을 키운다. 전북 익산의 '익산농기계일자리센터'는 농업 기계화에 맞춘 설계·유지보수 인력을 배출하는 역할을 한다.
이들 센터는 기존 고용센터와 달리 산업별 전문 컨설턴트와 현장 전문가를 배치해 구직 상담, 직업 훈련, 기업 수요 조사 등을 통합적으로 수행한다. 예를 들어, 반도체 센터에서는 클린룸 작업 환경에 적합한 자격증 취득 과정이 강화되고, 조선 센터에서는 용접·용선 기술 교육이 확대된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센터 운영 초기에는 연간 1만 명 이상의 구직자를 지원할 계획이며, 지역 기업의 채용 공고를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플랫폼도 구축된다.
국가고용서비스혁신TF는 지난해부터 고용서비스의 디지털화와 지역 맞춤화를 추진해 왔다. 이번 특화 센터는 그 일환으로, 지역 산업 클러스터의 고용 수요를 분석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설립됐다. TF 관계자는 "지역별 일자리 미스매치를 줄이고, 청년과 중장년층의 산업 전환을 돕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출범식에서 고용노동부는 센터별 성과 지표를 설정하고, 정기 평가를 통해 서비스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지역 주민들은 이번 센터 출범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거제 지역 한 주민은 "조선업 불황으로 일자리가 줄었는데, 전문 센터가 생겨 희소식"이라고 말했다. 평택 반도체 클러스터 주변에서는 이미 기업들이 센터와의 협력을 문의하고 있다. 정부는 센터 확대를 위해 추가 예산을 투입하고, 전국 20개 이상으로 늘리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번 조치는 고용노동부의 '고용서비스 혁신 로드맵'의 핵심이다. 로드맵은 2025년까지 고용센터의 80%를 디지털화하고, 지역 특화 비율을 50% 이상으로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특화 센터는 AI 기반 구직 추천 시스템과 연계되어 개인 맞춤형 일자리를 제안한다. 예를 들어, 구직자의 경력과 자격을 입력하면 해당 산업의 적합 직무를 자동 추천한다.
전문가들은 이번 출범이 지역 고용 격차 해소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한다.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은 "지역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고용서비스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 특화 센터가 성공 모델이 된다면 타 지역으로 확산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초기 운영 단계에서 인력 충원과 시스템 안착이 관건으로 꼽힌다.
고용노동부는 출범한 센터의 이용을 독려하기 위해 홈페이지와 워크넷을 통해 안내하고 있다. 구직 희망자는 가까운 센터를 방문하거나 온라인으로 상담을 신청할 수 있다. 센터별 연락처와 상세 프로그램은 고용노동부 공식 사이트에서 확인 가능하다. 이번 출범은 지역 중심의 고용 정책이 본격화되는 신호탄으로, 향후 고용 시장 변화에 주목된다.
지역산업 특화 고용센터는 단순한 일자리 알선소를 넘어 지역 경제 생태계의 허브 역할을 할 전망이다. 기업들은 안정적인 인력 공급을, 구직자들은 적합한 직장을 찾기 쉬워진다.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 아래 이들 센터가 지역 일자리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