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협-풀빵 협약, 비정규직 금융 사각지대 해소 나선다

신용협동조합중앙회(신협중앙회)가 비정규직과 플랫폼 노동자 등 제도권 금융에서 소외된 계층을 지원하기 위해 노동공제연합 풀빵과 손을 잡았다. 양측은 지난 5일 서울 강북노동자복지회관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금융 접근성 확대를 위한 실질적 협력에 돌입했다.
이번 협력의 핵심은 자조기금을 활용한 긴급 소액 신용대출 시스템 구축이다. 풀빵이 회원 조직으로부터 조성한 자조기금을 신협에 예치하면, 신협은 이를 기반으로 대출 여력을 확보해 저금리 소액 대출을 제공한다. 특히 사회적예탁금을 활용한 방식으로, 예금주의 금리 0.5%p 양보와 신협의 추가 0.5%p 지원이 결합된 독특한 구조다.

풀빵은 2021년 설립된 비정규직·플랫폼 노동자 연합체로, 현재 42개 회원 조직이 활동 중이다. 신협은 지난해 12월 풀빵의 자조기금 조성을 위해 1,000만원을 후원한 바 있다. 이번 협약으로 양 기관은 상부상조 기반의 공제 모델과 포용금융이 결합된 새로운 지원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금융권에서는 이번 협력이 기존 금융 서비스의 사각지대를 줄이는 시그널로 해석된다. 신협 사회적금융본부 손석조 본부장은 "협동과 자조 정신으로 불안정 노동자의 금융 복지 격차를 해소하겠다"며 지속적인 협력을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사회적 금융 확대 움직임이 보험사의 포용적 상품 개발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