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보, 무역보험 275조원 지원 목표 제시
한국무역보험공사가 2026년 무역보험 지원 규모를 275조원으로 설정하고 통상 불확실성 대응과 수출 확대를 위한 전방위 지원에 나선다. 중소·중견기업 지원 확대와 함께 대미 투자, 수출 다변화, 방산·AI 등 전략 산업 지원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한국무역보험공사는 지난달 28일 정부세종청사 인근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무역보험 지원 목표를 275조원으로 제시했다. 장영진 한국무역보험공사장은 "글로벌 통상 위기 돌파를 위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역대 최대 규모의 무역보험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지원도 확대한다. 장 사장은 "중소·중견기업 지원은 매년 확대해 지난해 109조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며 "올해는 114조원을 지원해 수출 기반을 더욱 두텁게 하겠다"고 전했다. 무보 중소기업 지원 실적은 2022년 77조원, 2023년 87조원, 2024년 97조원, 2025년 109조원으로 꾸준히 증가해 왔다.
대·중소 상생과 생산적 금융 확대도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장 사장은 "무역보험기금에 출연하는 대기업과 은행이 추천하는 우수 중소·중견기업에 충분한 금융을 공급해 공급망 경쟁력을 회복하겠다"며 "수출 공급망 강화보증은 플랫폼·푸드·뷰티·방산 등으로 산업을 확대하고 수출패키지보증은 재원을 확충해 저금리·고한도 금융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도권 금융 접근이 어려운 기업을 위한 특례보증도 강화한다. 장 사장은 "지난해 특례보증 지원 규모를 2143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30배 확대했다"며 "올해는 3000억원을 공급해 수출금융 사각지대를 해소하겠다"고 전했다.
대미 투자 지원과 수출 다변화도 병행한다. 장 사장은 "30년간 축적한 프로젝트 금융 노하우와 인프라를 총동원해 미국발 발주 수요를 우리 기업이 선점하도록 지원하겠다"며 "아세안과 중남미 등 신흥 동반국을 대상으로 한 무역보험 공급을 지난해 62조원에서 올해 66조원으로 늘리겠다"고 말했다.
방산과 AI·신재생에너지 등 전략 미래산업 지원도 확대한다. 그는 "K-방산 정상외교와 연계한 CEO 마케팅을 추진하고 현지화 요구에 대응한 생산거점 건설도 지원할 예정"이라며 "AI 산업 전 주기와 신재생에너지 금융 수요에 맞춘 맞춤형 지원도 병행하겠다"고 전했다.
디지털 혁신과 관련해서는 "AI 선도기관으로서 관련 조직을 본부로 격상하는 조직개편을 마쳤다"며 "플랫폼에 다양한 정보를 담고 다이렉트 상품에 AI를 접목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장 사장은 "미·중 갈등과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으로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며 "지난해 무역보험 지원을 통해 수출 7000억달러 달성에 기여한 데 이어 올해도 우리 수출이 순항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