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권에서 경제적 취약계층을 위한 실질적 지원책이 나왔다. 우리은행이 민사집행법에 근거해 압류 대상에서 제외되는 '생계비계좌'를 전국 영업점과 모바일 뱅킹을 통해 공식 출시했다. 이 계좌는 월 250만원 한도 내 입금액과 잔고에 대해 법적 강제집행을 차단하는 기능이 핵심이다.
개인당 1계좌만 개설 가능하며, 외국인은 거소증 소지 시, 미성년자는 법정대리인 동의 하에 가입할 수 있다. 금융당국이 전 산업에 걸쳐 도입을 권고한 '생계용 보호예금' 제도의 일환으로, 타행이체 및 ATM 출금 수수료 무제한 면제 혜택도 제공된다. 계좌 관리상 한국신용정보원 시스템 연동으로 인해 가입·해지 업무는 오전 7시부터 밤 10시까지로 제한된다.
이영 우리은행 개인상품마케팅부 팀장은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고객의 기본 생활권을 보호하는 금융 안전망"이라 강조했다. 실제로 최근 급증하는 개인파산 사례에서 채권자에 의한 예금 압류가 주요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다.
금융권에서는 이번 조치가 소비자 신용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다만 월 250만원이라는 금액 한계에 대해서는 현실적인 생계비 수준을 반영한 것인지 논란이 있을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향후 금융회사별로 유사 상품 경쟁이 가속화될 것"이라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