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보험업계의 상생 문화 확산을 위한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했다. 지난달 29일 열린 ‘제7호 상생·협력 금융신(新)상품’ 우수사례 시상식에서 이찬진 금감원장은 금융기관과 소비자의 관계를 ‘동반자’로 규정하며, 상품 개발 단계부터 소비자 중심의 조직문화를 내재화할 것을 강조했다. 이 원장은 “금융권이 소비자와 이익을 공유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할 때 진정한 성장을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시상식에서는 특히 보험업계의 혁신적인 상품들이 주목받았다. KB손해보험의 ‘전통시장 날씨피해 보상보험’은 기후 변화에 취약한 전통시장 상인들을 위한 업계 최초의 지수형 단체보험으로, 강수량이나 기온 등 날씨 지수가 일정 기준에 도달하면 손해 증빙 없이도 즉시 보험금을 지급하는 편의성을 제공했다. 메트라이프생명의 ‘무배당 고마워요 소방관보험’은 소방관 전용 상품으로 심사 절차를 간소화해 재해위험 보장의 문턱을 낮췄으며, 암 투병 소방관을 위한 기부금 조성 등 상생의 의미를 담았다.

은행권에서도 취약계층을 위한 혁신적인 상품들이 선보였다. 신한은행의 ‘땡겨요 이차보전 대출’은 배달앱 입점 상인을 대상으로 지자체와 협력해 이자를 지원하는 상품으로, 소상공인의 실질적인 금리 부담을 낮췄다. KB국민은행은 신용대출 채무조정상품 4종의 금리를 최대 3.5%포인트 인하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차주들의 상환 부담을 완화했다.
이찬진 원장은 이날 행사를 통해 “금융소비자보호 개선 로드맵에 따라 금융소비자 보호를 최우선 가치로 삼아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금융권의 자발적 변화를 촉구했다. 금감원은 앞으로도 소비자와 이익을 함께하는 금융상품 개발을 적극 지원하고, 우수사례를 홈페이지 등을 통해 널리 알릴 계획이다. 이러한 움직임은 보험업계가 단순한 이익 추구를 넘어 사회적 책임과 상생의 가치를 실현하는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