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은행, AI 주도형 은행 전환 선포…보험업계 파장 예상
NH농협은행이 인공지능(AI)을 금융 서비스의 핵심 주체로 삼는 대대적인 전략을 공개했다. 28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열린 'AI데이터부문 사업추진 결의대회'에서 2026년까지 AI가 고객의 금융 생활 전반을 주도하는 'Agentic AI Bank'로의 도약을 선언하며, 단순한 기술 지원을 넘어 본격적인 시스템 혁신에 나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번 전략은 AI를 활용한 고객 경험 재설계에 초점을 맞췄다. 기존의 업무 공유 차원을 넘어, AI 에이전트가 금융 서비스의 전 과정에 자연스럽게 개입하는 환경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행사에서는 외부 전문가를 초청해 최신 AI 기술 동향과 규제 환경 변화에 대한 심층 분석도 진행됐다. 김주식 부행장은 "AI가 고객과의 동반 성장을 이끄는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험업계에서는 이같은 움직임이 디지털 금융 시장의 판도를 바꿀 중요한 신호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AI 기반의 개인화 서비스 확대가 본격화되면, 전통적인 보험 상품 설계와 판매 방식에도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은행권의 AI 선점이 보험사의 디지털 전환 속도를 더욱 높일 것"이라며 경쟁 구도 변화를 예상했다.
다만 데이터 보안과 윤리적 문제 등 해결 과제도 적지 않다. AI의 자율적 금융 결정이 확대될수록 책임 소재와 규제 프레임워크 정립이 시급해지고 있다. 금융당국 역시 관련 법제화 논의를 가속화할 것으로 보이며, 업계 전체의 기술 인프라 투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이번 발표는 금융사 간 AI 경쟁이 본격화되는 분기점으로 평가된다. NH농협은행의 전략이 시장의 디지털 표준을 재편하는 동시에, 보험사를 포함한 금융권 전체의 서비스 혁신을 촉발할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