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워드 버틴스키 회고전, 서울역사박물관에서 개막
2025년 12월 13일부터 2026년 3월 2일까지 서울역사박물관 기획전시실 A에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사진작가 에드워드 버틴스키의 회고전 '버틴스키: 추출/추상'이 열린다. 이번 전시는 한국과 캐나다 간의 문화교류의 해를 맞아 준비된 특별전이다.
전시는 추출과 추상이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추출은 산업활동을 통해 자원을 얻는 과정을 의미하며, 추상은 이러한 과정을 시각적 미학으로 표현한 것을 말한다. 버틴스키는 산업 현장의 아름다움과 불편함을 동시에 담아내며 인간과 지구의 관계를 재조명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49점의 대형 사진과 8점의 초고해상도 벽화, 그리고 작가가 사용한 카메라와 장비 15점이 전시된다. 주요 작품으로는 미국 캔자스주의 '스피릿 에어로시스템즈, 보잉737기 동체 조립 공장'(2018)과 텍사스주의 '피벗 관개'(2011), 캐나다 온타리오주 서드베리의 '니켈 광미(광산 폐기물 연못)'(1996) 등이 포함된다.
전시는 총 3부로 구성돼 있다. 1부 '추상'은 추상미술의 언어를 차용해 산업 현장의 색채와 질감을 표현한다. 2부 '추출'은 광산, 제조업, 농업 등 현대 문명을 구축하기 위해 변형된 지구의 모습을 담았다. 3부 '프로세스 아카이브'는 필름 카메라부터 드론, 증강현실까지 기술의 진화와 함께 확장된 작가의 창작 과정을 조명한다.
관람객의 이해를 돕기 위해 배우 김석훈이 참여한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가 제공된다. 영어 해설은 에드워드 버틴스키와 전시 큐레이터 마크 메이어가 직접 녹음했다.
이번 전시는 버틴스키의 작품세계를 집대성한 것으로, 영국 런던의 사치 갤러리와 이탈리아 베니스의 M9에 이어 아시아에서 최초로 공개되는 순회전이다. 전시 규모는 버틴스키의 프로젝트 중 가장 큰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전시는 인간이 지구를 재구성해 온 '인류세'의 풍경을 통해 현대 사회에 대한 성찰의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관람객들은 산업 현장의 아름다움과 불편함이 공존하는 버틴스키의 작품 세계를 통해 인간과 환경의 관계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