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보험업계 중소기업들이 운영 효율화를 위해 인공지능(AI) 기술 도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비록 수익성 악화와 비용 상승 압박이 지속되고 있지만, 디지털 전환을 통한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생산성위원회(HKPC)가 최근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금융·보험업권 중소기업 중 62%가 AI 기술을 도입했거나 도입을 계획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전체 산업군 중 정보통신, 전문·비즈니스 서비스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수치다. 특히 이들 기업 중 47%가 유료 AI 도구를 사용 중이며, 이는 전체 산업 평균인 32%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AI 기술은 주로 고객 응대 자동화와 문서 처리 효율화에 활용되고 있다. 챗봇을 통한 고객 상담과 광학문자인식(OCR)을 이용한 문서 처리가 대표적인 사례다. AI 도입 기업의 75%는 지난해 대비 기술 활용 범위를 확대했으며, 47%는 기술 성숙도가 향상되면서 사용 환경이 개선됐다고 응답했다.
향후 투자 계획도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다. AI 도입 중소기업의 27%는 향후 1년 내 AI 관련 투자를 확대할 예정이며, 52%는 AI 도구 종류를 늘리고, 41%는 적용 업무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에드먼드 라이 HKPC 최고디지털책임자(CDO)는 "AI 기술이 단순 반복 업무를 넘어 통합 솔루션으로 활용되기 시작했다"며 "이는 비용 상승 압박을 극복하고 시장 반응성을 높이는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2025년 11월과 12월 사이 홍콩 내 중소기업 819곳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전체 중소기업의 수익률 지수는 전분기 대비 2.4포인트 하락한 36.6을 기록했다. 특히 응답 기업의 21%는 직원 급여 인상을 예상하며 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홍콩 보험업계의 AI 도입 열기는 디지털 전환의 필요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로 평가된다. 경영 환경 악화에도 불구하고, 기술 혁신을 통해 효율성을 높이고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는 글로벌 보험 시장에서도 주목할 만한 트렌드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