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 보험사 경영 전략 ②손해보험사 삼성화재, 2030년 ‘기업가치 30조’ 교두보 마련
2026년 보험업계 전반에서는 ‘구조 전환’과 ‘내실 강화’를 둘러싼 고민이 한층 깊어지고 있다. 외형 확대 중심의 성장 방식에서 벗어나 고객 가치와 소비자 보호, 수익구조의 지속 가능성을 다시 점검하려는 움직임이 신년 메시지와 연초 행보에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다. 신년사와 신년 공식 행보는 각 회사가 어떠한 문제의식 위에서 한 해를 시작하는지를 가장 분명하게 보여준다.
한국보험신문은 이러한 흐름을 짚기 위해 주요 보험사의 2026년 경영전략 방향을 분석한다. 신년 공식 행사와 첫 실행 사례를 통해, 경영진의 언어가 실제 행동으로 어떻게 이어지고 있는지 살펴보는 데 초점을 맞췄다. 각 사가 강조하는 메시지는 서로 다른 방식으로 표현되지만, 모두 ‘지속 가능성’을 향한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2026년 경영 기조로 ‘코어(Core) 강화’와 ‘시장 선도(Rule Maker)’를 제시하며 2030년 비전 달성을 위한 본격적인 실행에 나선다. 삼성화재는 이번 경영전략 발표를 통해 단순한 외형 성장을 넘어 사업 구조의 근본적인 혁신을 통해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삼성화재는 지난 2일 발표한 경영기조를 통해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생존을 위한 치열한 대응을 강조했다. 삼성화재는 “2026년은 인공지능(AI)으로 대표되는 기술 변화, 개인정보 보호 등 기업을 둘러싼 환경변화가 너무도 빠르고 복잡하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돼 모든 기업들은 변화를 넘어 생존을 위한 대응을 하고 있다”고 진단하며 “과거 관성에서 벗어나 긴장감을 가지고 빠르고 과감한 변화를 실행해 코어 강화 및 시장의 판을 바꾸는 도전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화재의 핵심 전략은 ▲사업 구조의 근본적 혁신으로 코어 강화 ▲시장의 판 선도 ▲승자의 조직문화(Winning Culture) 완성 등 세 가지로 요약된다.
먼저 코어 강화를 위해 장기보험 부문은 전 밸류체인(Value Chain, 가치사슬)의 수익성 중심 사업구조를 통한 ‘보험계약마진(CSM) 성장 가속화’에 역량을 집중하고, 자동차보험은 고도화된 데이터 분석을 통한 맞춤형 상품플랜과 마케팅으로 ‘지속가능한 흑자 사업구조’의 확립을 추진한다. 또한 일반보험 부문에서는 사이버 보험 및 신재생 에너지 시장 확대, 산업안전 강화 등 신규 비즈니스를 적극 창출해 수익성을 개선할 계획이다. 자산운용도 철저한 리스크(Risk) 관리하에 고수익 유망 섹터 투자 확대로 이익률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시장을 주도하기 위해 글로벌 사업과 AI 활용을 확대한다. 글로벌 부문은 지난해 40%까지 지분을 확대한 캐노피우스를 베이스캠프로 삼아 세계 최대 시장인 북미지역 사업을 본격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삼성Re는 사이버 등 유망시장 발굴과 위험관리 역량을 강화해 아시아 지역에서 존재감을 확고히 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고객DX혁신실을 통해 체계적인 로드맵을 기반으로 본업 프로세스에 AI를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업무 생산성을 혁신적으로 제고하고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주도한다는 목표다.
이와 함께 지난 정기 조직개편을 통해 조직 성장과 마케팅 기능을 명확히 구분한 영업본부는 영업리더의 전문성을 융합, 대한민국 최고의 보험영업 메카로 재탄생시킨다는 계획이다. 삼성화재는 “조직원 모두가 명확한 도전목표를 가지고 치열한 고민과 끊임없는 시도를 통해 성공 DNA를 다시 일깨움으로써 승자의 조직문화를 완성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삼성화재는 “국내 보험시장 모든 부문에서 압도적인 1위를 공고히 하고, 국내를 벗어나 글로벌 탑티어(Top-tier) 보험사를 향해 나아가며, 2030년 비전인 세전이익 5조원 이상 기업가치 30조원 달성의 교두보를 마련하는 한 해를 만들어 갈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