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생산적 금융협의체’ 가동… 5년간 1240조원 공급

금융권, 첨단산업 투자로 1240조원 대전환 본격화

정부와 금융권이 전통적인 부동산·담보 중심의 금융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첨단산업과 스타트업에 집중하는 '생산적 금융' 체제로의 전환을 가속화한다.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금융업권 생산적 금융협의체' 회의에서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총 1240조원 규모의 자금을 미래 성장동력 분야에 투입하기로 했다.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주재로 진행된 이번 회의에는 KB·우리·iM금융지주를 비롯해 한화생명, 삼성화재 등 보험사와 증권, 은행계 대표들이 참석해 실행 계획을 논의했다.

보험업계는 사회간접자본(SOC)과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주력할 방침이다. 한화생명은 2030년까지 데이터센터·연료전지 등에 5조원을 투자할 예정이며, 삼성화재도 인프라 투자와 유망 스타트업 발굴에 공을 들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후변화 대응과 디지털 전환 흐름에 부응하는 투자 전략을 구체화 중"이라고 설명했다.

민간 금융사와 정책금융기관의 역할 분담도 확실히 그려졌다. 민간 부문은 614조원, 한국산업은행과 기업은행 등 정책금융기관은 626조원을 각각 조달한다. 특히 민간 자본의 참여 규모가 지난해 10월 발표 당시 계획보다 크게 늘어나 실질적인 정책 실행력이 제고될 전망이다. 금융위원회는 위험계수 조정 등 규제 개선을 통해 금융사의 생산적 금융 참여를 독려할 방침이다.

이번 전략은 단순한 자금 공급을 넘어 금융사의 조직 개편까지 요구하고 있다. KB금융지주는 반도체·AI 전문 부서를 신설했고, 우리금융지주는 전 직원용 산업 분석 가이드북을 배포했다. 증권사도 모험자본 공급을 3년간 22조5000억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권 부위원장은 "금융이 국민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견인해야 한다"며 "정부와 민간이 협력해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할 것"을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정책이 장기적으로 보험 상품 구조와 자산 운용 전략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탄소중립과 디지털 인프라 관련 투자 확대가 보험업계의 수익 모델 다변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대규모 자금이 특정 산업에 집중되면서 시장 왜곡 가능성에 대한 경계 목소리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출처: 한국보험신문 ✓ 협약 승인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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