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용적 금융 대전환 ①-2 5대 금융, ‘접근성 제고·부담 완화’ 실행 국면
5대 금융그룹이 정부의 '포용적 금융 대전환' 추진에 발맞춰 접근성 제고와 비용 부담 완화를 위한 실행 방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올해부터 '포용적 금융'으로의 대전환이 본격 추진된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8일 제1차 포용적 금융 대전환 회의를 열고 ▲금융접근성 제고 및 금융비용 부담 완화 ▲신속 재기지원 ▲금융안전망 강화 등 3대 과제 추진계획을 마련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다양한 전문가 및 수요자가 참석하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3대 과제 세부 방안을 검토하고, 마련된 개선 방안은 매달 회의를 열어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융위원회가 '금융접근성 제고 및 금융비용 부담 완화'를 포용적 금융 대전환의 첫 과제로 제시한 가운데, 5대 금융그룹도 이에 발맞춰 구체적인 포용적 금융 확대방안을 내놨다. 공통적으로 정책서민금융상품 공급을 확대해 서민·취약계층의 제도권 금융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며, 동시에 금리 상한 설정, 이자 감면, 대환대출 등을 통해 실질적 금융비용 경감 효과를 강화할 방침이다.
KB금융은 제2금융권 대출 이용 고객의 은행권 진입을 지원하는 대환 전용 상품(가칭 'KB국민도약대출')을 출시해 금융 접근성을 넓힌다. 제2금융권 신용대출을 6개월 이상 보유한 고객이면 재직 기간이나 연소득 등 별도 요건 없이 이용할 수 있으며, 최대 1억원 한도로 최저 1년 이상 최장 10년 이내 분할상환 방식이 적용되고 중도상환수수료는 면제된다.
KB금융은 지난해 새희망홀씨와 신용대출 채무조정 상품 4종, 중금리 사잇돌대출을 대상으로 금리 상한을 13.0%에서 9.5%로 3.5%포인트(p) 내렸다. 올해는 저신용·고금리 대출을 이용 중인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최고금리를 추가로 인하하고, 장기분할상환대출로의 대환도 병행할 계획이다.
신한금융은 은행·카드·저축은행 등 계열사 전반에서 새희망홀씨 등 금융권 공통 상품을 중심으로 정책서민금융 공급을 확대한다. 특히 고객 특화 상생 프로그램으로 'Bring-Up, Help-Up, Value-Up(브링업, 헬프업, 밸류업)'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2024년 9월부터 실시 중인 브링업 프로젝트는 신한저축은행 거래 중저신용 고객을 신한은행으로 대환해 금리인하 및 고객신용도 상향을 지원한다. 총 취급액 210억원, 이자감면 4.7%p로 고객 수혜 금액은 20억1000만원으로 추정된다.
헬프업 프로젝트는 신한·제주·신한저축은행 거래 고객 중 두 자리 수 이상 금리를 부담하는 고객대출을 1년간 일괄 한 자리 수로 인하한다. 선순환 프로젝트는 은행 거래 저신용 고객(중소법인, SOHO, 개인)을 대상으로 금리를 인하하고 인하된 이자를 대출 원금 상환에 활용하는 프로그램으로, 성실이자 납부액을 원금상환으로 활용한다.
하나금융은 청년층과 소상공인을 중심으로 금융 접근성을 강화한다. 지난해 11월 만 39세 이하 청년층을 대상으로 최대 500만원 범위 내 '청년 새희망홀씨' 신상품을 출시했으며, 12월에는 비대면 채널을 추가 개설했다. 청년층 이자부담 경감을 위해 1.9%p 우대금리를 지원한다.
금융비용 부담 완화 방안으로는 이달 말 '햇살론(특례/일반) 이자캐쉬백 프로그램'을 단독 시행한다. 지난 2일 개편된 햇살론(특례/일반) 상품에 대해 신규 취급 후 1년간 대출잔액의 2% 수준 월환산 금액을 차주 앞으로 매달 환급해주며, 이자캐쉬백 시행으로 6%(대출금리)의 2%p 인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금융은 개인신용대출 금리 '연 7% 상한제'를 도입해 고금리 부담을 낮춘다. 1년 이상 우리은행 신용대출을 이용한 전 고객을 대상으로 기간연장(재약정) 시점에 연 7% 금리 CAP을 적용하며, 이에 따라 연 7~12% 금리구간의 전 고객이 최대 5%p 금리를 경감(6500억원 규모)받게 된다.
우리은행은 금융소외계층의 생계안정과 재기 발판 마련을 위해 1000억원 규모 '긴급생활비대출'을 출시한다. 또한 우리금융의 2금융권 계열사(저축은행 등) 대출이용고객을 대상으로 2000억원 규모의 '2금융권→은행 갈아타기대출'을 출시해 2금융권 대출고객의 이자부담을 낮추고 신용개선을 지원한다.
연체가 6년을 초과한 1000만원 이하 대출 보유고객(개인·개인사업자)을 대상으로는 소액대출 추심을 중단하고 미수이자를 전액 면제한다. 200억원 규모로 저신용자, 사회적 배려자 등 금융소외계층의 재기를 지원한다.
농협금융은 지역 기반 금융기관의 특성을 살려 새희망홀씨와 중금리 대출을 활성화하고, 개인사업자 비대면 상품 라인업을 강화하며, 중금리 ML모형(머신러닝 기반 신용평가모형) 기반 중저신용 자영업자 대출상품을 추가 출시한다.
농협은행은 농업인 대상 대출 우대금리를 통해 이자 등 금융부담을 완화한다. 2023년부터 상품별 최대 우대금리를 0.3%~0.5%로 확대 운영 중이며, 서민금융·취약계층 중 성실상환자를 대상으로 금리감면을 적용해 실질금리를 인하하고 성실상환을 유도한다. 아울러 새희망홀씨대출에 대해 성실상환자 금리인하 폭을 기존 최대 2.0%p에서 추가 확대할 것을 1분기 중 검토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