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홍수통제소와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이 도시침수예보를 고도화하기 위해 손을 맞잡았다. 두 기관은 8월 11일 대전 유성구에 있는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본원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도시침수 예보·대응 기술의 현장 적용과 확산을 위한 협력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한강홍수통제소의 도시침수예보 운영 역량과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의 인공지능(AI)·고성능컴퓨팅(HPC) 역량을 연계하기 위해 마련됐다.
양 기관은 앞으로 도시침수예보체계와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의 현안해결지원플랫폼을 연계·활용하고, AI와 고성능컴퓨팅 기반 시설 및 지능형 기술을 현장에 지원하는 협력체계를 구축한다. 또한 도시침수 대응기술의 실증·검증과 현장 적용을 함께 추진한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은 그동안 AI 기반 고해상도 강우분석, 고성능컴퓨팅 기반 초고속 시뮬레이션, 설명 가능한 AI(XAI) 기술을 활용한 폐쇄회로TV(CCTV) 침수인지 등 도시침수 예보·대응 기술을 개발해 왔다.
설명 가능한 AI는 결과를 도출한 근거를 설명할 수 있는 인공지능 모델로, 홍수예보관이 결과를 신뢰하고 판단에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특징이다. 양 기관은 이런 기술들이 실제 관측자료와 호우 사례를 통해 정확도와 안정성, 현장 활용성을 검증받을 수 있도록 단계적으로 도시침수예보체계에 연계할 계획이다.
한강홍수통제소는 올해 처음 도입된 도시침수예보체계를 강남역과 신대방역 일원에서 운영 중이다.
도시침수예보는 강우와 침수 예측 결과, 하천·하수도·노면의 실시간 관측자료를 종합 분석해 침수 위험을 사전에 알리고 현장 상황을 신속히 전파하는 제도다. 이는 ‘도시하천유역 침수피해방지대책법’(도시침수방지법)에 따른 것으로, 침수 피해를 막기 위해 예보가 실제 재난 대응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도시침수예보 정보는 도시침수예보 플랫폼(uflood.hrfco.go.kr)에서 운영 및 발령 현황을 확인할 수 있다.
김구범 한강홍수통제소장은 “도시침수예보가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작동하려면 정확한 예측과 신속한 현장 상황 인지, 홍수예보관의 전문적 판단이 유기적으로 연결돼야 한다”며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과의 협력을 통해 첨단 과학기술의 현장 적용 가능성을 검증하고 도시침수예보의 실효성을 지속적으로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식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장은 “기후위기에 대응하려면 과학기술과 정책, 현장이 긴밀하게 연결되는 것이 중요하다”며 “한강홍수통제소와 긴밀히 협력해 실제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기술과 성과를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협력으로 도시침수 예보·대응 업무의 실효성을 높이고, 국가 도시침수 대응체계를 한 단계 고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