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기획] 2026 보험·금융 트렌드 ‘H.O.R.S.E’ ②Open & Accountable 확장과 책임

보험업계가 2026년을 향해 새로운 변곡점에 직면하고 있다. 초고령화와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단순한 상품 경쟁을 넘어 사회적 역할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특히 금융당국과 업계는 '무엇을 팔 것인가'보다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에 답을 찾아야 하는 시점이다.

디지털 전환의 핵심 방향성은 '확장과 책임'으로 요약된다. 오프라인 서비스를 온라인으로 이동시키는 데 그치지 않고, 금융의 기본 구조 자체를 온라인 중심으로 재설계하고 있다. 상품과 데이터, 플랫폼이 외부 생태계와 연결되면서 활용 범위가 확장되고 있지만, 이러한 확장이 무책임하게 이루어지지 않도록 기준을 마련하는 데에도 주력하고 있다.

마이데이터 2.0은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 있다. 금융위원회는 2023년 6월 19일부터 27개 금융 마이데이터 사업자가 참여하는 마이데이터 2.0을 단계적으로 시행 중이다. 동의 기반 데이터 결합과 활용 범위를 확대하면서, 비대면 금융 경쟁의 초점이 UI 편의성에서 개인화의 정확도로 이동하고 있다. 이로 인해 상품 비교나 대출·보험 인수심사, 사후관리 등이 데이터 기반으로 전환되고 있다.

보험 시장은 단일 상품 중심에서 개인의 삶에 맞춘 설계로 빠르게 이동 중이다. 고객의 자산, 소득, 소비, 위험 특성이 데이터로 연결되면서, 보험은 개인 맞춤형 선택지로 진화하고 있다. 플랫폼과 법인보험대리점(GA)의 결합이 활성화되며, 보장 분석부터 추천과 가입까지 이어지는 흐름이 빠르게 정비되고 있다.

디지털화가 심화될수록 소비자 접점은 넓어지지만, 그만큼 책임의 공백도 커지는 상황이다. AI와 자동화가 상담, 심사, 인수, 청구 전반에 적용되면서, 소비자는 빠른 처리 속도뿐만 아니라 결과에 대한 설명을 요구하고 있다. 온라인 환경에서 설명은 곧 신뢰이며, 기록은 곧 책임이 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디지털 판매 전환이 더딘 이유는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설명과 보호, 관리로 이어지는 책임 구조를 설계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올해의 관전 포인트는 비대면 영역을 더 넓히는 동시에, 인증과 모니터링, 책임을 더 촘촘히 묶을 수 있는지 여부다. 온라인 퍼스트는 속도의 경쟁이자 동시에 신뢰 인프라를 누가 더 견고하게 구축했는지의 경쟁이 되고 있다.

출처: 한국보험신문 ✓ 협약 승인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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