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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기획] 2026 보험·금융 트렌드 ‘H.O.R.S.E’ ②Open & Accountable 확장과 책임

 신년 기획  2026 보험·금융 트렌드 ‘H.O.R.S.E’ ②Open & Accountable 확장과 책임

신년 기획 2026 보험·금융 트렌드 ‘H.O.R.S.E’ ②Open & Accountable 확장과 책임

2026년은 보험·금융산업이 단순한 상품 경쟁을 넘어 사회의 구조적 변화에 어떻게 응답할 것인가를 시험받는 해가 될 전망이다. 초고령화의 가속, 의료·재정 부담의 재편, 디지털 전환의 일상화 속에서 업계와 금융당국은 ‘무엇을 팔 것인가’보다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라는 근본적 질문 앞에 서 있다.

한국보험신문은 말띠해를 맞아 2026년 보험·금융 트렌드를 H.O.R.S.E – Human Centered(인간중심), Open & Accountable(확장과 책임), Risk-First(위험 우선), Smart Technology(지능형 기술), Easy for Everyone(모두에게 쉬운) - 라는 다섯 개 키워드로 정리했다. 이는 개별 기업의 마케팅 구호가 아니라, 금융당국의 정책 방향과 업권 전반의 사업 전략이 교차하는 선순위 영역을 중심으로 한 산업 지도다.

두 번째 키워드 ‘O(Open & Accountable, 확장과 책임)’는 2026년 보험·금융 디지털 전환을 관통하는 핵심 방향성이다. 이는 오프라인 서비스를 온라인으로 옮기는 데 그치지 않고, 금융이 작동하는 기본 구조를 온라인 디폴트(Online-default) 기준으로 재설계하며 그 적용 범위를 외부 생태계로 확장하는 흐름을 의미한다. 이때 ‘Open’은 상품·데이터·플랫폼이 외부와 연결되며 금융의 활용 범위가 확장되는 것을 뜻하며, ‘Accountable’은 이러한 확장이 책임 없이 이뤄지지 않도록 하는 기준이다.

■ ‘앱 경쟁’에서 ‘개방형 연결’로

2026년을 향한 변화의 본질은 이용률이 아니라 연결 방식의 전환이다. 금융사는 고객을 앱 안에 머무르게 하는 전략에서 벗어나, 외부 생태계와 데이터를 연결하는 개방형 구조로 이동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마이데이터 고도화가 있다. 금융위원회는 작년 6월 19일부터 27개 금융 마이데이터 사업자가 참여하는 ‘마이데이터 2.0’을 단계적으로 시행하며 동의 기반 데이터 결합과 활용 범위를 확대하고 있으며, 이는 비대면 금융 경쟁의 초점이 UI 편의성에서 개인화의 정확도로 옮겨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흐름이 본격화되면 상품 비교는 데이터 기반 자동 비교로, 대출·보험 인수심사는 서류 제출이 아닌 데이터 조회·검증으로 전환된다. 사후관리 역시 콜센터 대응에서 앱 내 알림·챗봇·맞춤 가이드 중심으로 재편된다.

■ 하나에서 융합으로 확장, 보험도 ‘디폴트’가 되는 세상

과거 보험은 ‘누가 사라고 권한 상품’을 선택하는 구조에 가까웠지만, 온라인 디폴트 환경에서는 상황이 달라진다. 고객의 자산·소득·소비·위험 특성이 데이터로 연결되면서 보험은 더 이상 단일 상품이 아니라 개인의 삶에 맞춰 설계되는 선택지로 이동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보험은 ‘보험만 봐서는 설명할 수 없는’ 시장으로 변하고 있다.

상품 구조가 복잡하고 정보 비대칭이 컸던 보험은 디지털 전환이 더디다는 평가를 받아왔지만, 최근에는 플랫폼과 법인보험대리점(GA)의 결합을 통해 보장 분석부터 추천·가입까지 이어지는 흐름이 빠르게 정비되고 있다. GA의 대형화·플랫폼화, 마이데이터 겸영 논의 역시 보험을 단독 상품이 아닌 데이터 기반 맞춤 설계 영역으로 확장하려는 시장 압력의 연장선이다.

업무 방식도 달라지고 있다. 토스인슈어런스는 지난해 12월 ‘언더라이팅 지원센터’를 도입해 인수 판단과 상품 탐색·비교는 디지털 조직이 맡고, 설계사는 상담과 관계 관리에 집중하는 분업 구조를 구축했다. 이에 따라 보험의 경쟁력은 인력 규모나 상품 수가 아니라 고객 이해를 바탕으로 한 설계 정교도에 의해 결정되며, 보험은 단일 상품을 넘어 금융·생활 전반과 융합되는 기본 인프라로 자리 잡게 될 전망이다.

■ “열었으면 책임져라”가 2026년 규제·평판의 기준

디지털화가 심해질수록 소비자 접점은 넓어지지만 책임의 공백도 커진다. 이에 따라 2026년의 온라인화는 ‘확장’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설명 가능성·민원 처리·사후관리까지 포함한 책임 구조가 함께 요구된다.

AI와 자동화가 상담·심사·인수·청구 전반에 적용될수록, 소비자는 빨라지는 처리 속도에 “왜 이런 결과가 나왔는지”를 요구하게 된다. 온라인 환경에서는 설명이 곧 신뢰이고 기록이 곧 책임이 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디지털 판매 전환이 더딘 이유가 기술의 문제는 아니다”라며 “설명·보호·관리로 이어지는 책임 구조를 설계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올해의 관전 포인트는 분명하다. 비대면을 더 넓히되, 인증·모니터링·책임을 더 촘촘히 묶을 수 있는가다. 온라인 퍼스트는 속도의 경쟁이면서 동시에, 신뢰 인프라를 누가 더 견고하게 구축했는지의 경쟁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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