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일상 속에 스며드는 보험, 시장 판도 바꾼다"
국내 보험 시장이 인구 구조 변화로 인한 성장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최근 보험업계는 소비자의 일상적인 구매 활동에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임베디드 보험'에 주목하며 사업 전략을 재편하고 있다.
보험개발원이 지난달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항공권 예매나 전자제품 구매 시 자동으로 제공되는 보험 서비스가 새로운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홍콩의 한 항공사는 90분 이상 지연 시 자동 보상하는 서비스를 도입했으며, 유럽에서는 통신사 로밍 데이터와 연동된 여행자 보험이 등장했다. 이러한 트렌드는 전 세계적으로 연평균 21.8%의 성장률을 보이며 2033년 850조원 규모의 시장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국내에서도 디지털 플랫폼을 통한 보험 서비스 확대 움직임이 활발하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최근 보고서에서 AI 기술을 활용한 초개인화 서비스가 주목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해외 사례로는 전기차 구매 시 주행 데이터를 실시간 분석해 맞춤형 보험료를 제공하는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하지만 시장 확대를 위해서는 해결 과제도 적지 않다. 보험개발원은 상품 구조 단순화와 설명 의무 간소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디지털 환경에 적합한 새로운 규제 체계 마련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 편의와 보호 사이의 균형을 찾는 것이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변화는 보험을 독립된 상품이 아닌 생활 서비스의 일부로 재편하는 패러다임 전환을 의미한다. 업계 전문가들은 "산업 간 경계가 흐려지는 시대에 소비자의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보험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델이 주목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