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운동 데이터가 곧 돈”… 불붙는 보험사 ‘헬스케어’ 경쟁
연초가 되면 헬스장 등록이나 금연, 다이어트 등 건강 관리를 결심하는 이들이 늘지만, 이를 꾸준히 이어가기란 쉽지 않다. 보험업계는 이러한 ‘작심삼일’을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질병 발생 이후 보험금을 지급하는 기존 방식에서 나아가 일상 속 건강 관리 참여를 유도하는 ‘헬스케어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스마트워치와 모바일 앱을 통해 운동량이나 수면 시간 등 건강 데이터를 확인하고, 목표 달성 여부에 따라 포인트 적립이나 보험료 할인 등 혜택을 제공하는 방식이 대표적이다. 보험업계는 건강 관리 참여도가 높아질수록 장기적으로는 손해율 관리에도 도움이 된다고 판단하고 있다.
“걷고 자면 혜택”… 웨어러블 연동 서비스 확대
삼성생명은 헬스케어 앱 ‘더헬스(THE Health)’를 통해 이용자의 운동량과 수면 패턴 등 건강 정보를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웨어러블 기기와 연동해 일상적인 건강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으며, 앱 내에서 설정된 미션 수행 여부에 따라 이용자의 건강 관리 참여도를 점검한다.
건강 활동과 연계한 포인트 적립 구조도 돋보인다. 걷기 기록, 수면 측정 등 앱에서 제시하는 일정한 건강 관리 활동을 수행하면 포인트가 적립되는 방식으로, 포인트는 앱 내에서 제공되는 혜택이나 제휴 서비스 이용 등에 사용할 수 있도록 운영되고 있다.
보험사별 보상 방식·관리 수준 ‘차별화’
모바일 기반 서비스에 익숙한 소비자층 사이에서는 AIA생명의 ‘AIA 바이탈리티’가 대표적인 헬스케어 서비스로 꼽힌다. 이용자가 설정한 운동 목표를 달성하면 제휴처 할인이나 포인트 적립 등 실생활에서 활용 가능한 보상을 제공하는 구조로, 비교적 짧은 주기로 성과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KB손해보험은 자회사 KB헬스케어를 통해 건강 관리 플랫폼 ‘올라케어’ 서비스를 연계하고 있다. 올라케어는 ‘루틴 서비스’를 통해 이용자가 스스로 설정한 건강 목표를 실천하도록 돕고, 활동 데이터에 따라 포인트 혜택을 부여하는 등 디지털 헬스케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유병자 보험에도 ‘관리하면 혜택’ 흐름
최근에는 고혈압·당뇨 등 만성질환자를 대상으로 한 유병자 보험에도 건강 관리 요소가 점차 반영되고 있다.
과거에는 유병 이력 자체가 보험료 산정의 핵심 기준이었다면, 최근에는 약물 복용 여부나 건강 지표 관리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보험료 할인 혜택 등을 제공하는 상품도 등장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건강 관리 기록이 데이터로 축적되고, 이 결과가 일부 보험 혜택으로 연결되는 방식이 늘어나고 있다”며 “다만 포인트 적립이나 보험료 할인 등 혜택은 상품별로 적용 조건이 다르므로 가입 전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