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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보장 넘어 ‘핵심 금융 인프라’로… 2026년 정체성 재정립

보험, 보장 넘어 ‘핵심 금융 인프라’로… 2026년 정체성 재정립

보험, 보장 넘어 ‘핵심 금융 인프라’로… 2026년 정체성 재정립

보험, 보장 넘어 ‘핵심 금융 인프라’로… 2026년 정체성 재정립

보험, 보장 넘어 ‘핵심 금융 인프라’로… 2026년 정체성 재정립

보험, 보장 넘어 ‘핵심 금융 인프라’로… 2026년 정체성 재정립

보험, 보장 넘어 ‘핵심 금융 인프라’로… 2026년 정체성 재정립

2026년 보험산업은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고령사회(Aging Society), 생산적 금융(Producitve Finance) 등 4가지 구조적 전환 과제를 동시에 직면한다. 보험연구원은 4일 발표한 보고서('2026년 보험산업의 과제')를 통해 "2026년은 보험산업이 위험 보장을 넘어, 기술·사회 변화에 대응하며 위험 관리와 장기 자본 공급을 통해 산업과 사회 전반의 지속가능성을 뒷받침하는 핵심 금융 인프라로 자리매김하는 전환점"이라고 진단했다.

■ 인공지능(A.I.) : "전문성과 공감력 극대화한 '능동형 영업지원 툴'로 확대"

인공지능(AI)은 보험산업 전반에서 파일럿 단계를 넘어 실제 운영 영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보험금 지급심사, 고객관리, 언더라이팅 등 핵심 업무에 AI가 활용되고 있으며, 2025년 기준 국내 보험사 32곳이 AI를 업무에 활용 중이거나 활용 예정이다. 다만 AI 활용이 확대될수록 설명 오류, 차별, 자동화된 판단 오류 등 소비자 피해 위험도 커지고 있어 규제와 책임 있는 활용 전략이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도 따른다.

보고서를 작성한 손재희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AI를 단순 자동화 도구가 아닌 전문성과 공감 능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능동형 영업지원의 툴(Tool)'로 확대하고, 전사적 차원의 리스크 거버넌스 구축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능동형 영업지원 툴이란 단순히 설계사 요구에 반응하고 대답만 하는 코파일럿(Copilot) 형태의 AI 영업지원이 아닌, 소비자와의 상담 결과를 바탕으로 후속 조치를 스스로 능동적으로 처리하는 형태의 '에이전틱 AI(Agentic AI)'를 의미한다.

아울러 보고서는 AI 리스크를 기회로 전환하는 시도로 ▲AI 예측오류에 따른 손실담보 및 맞춤형 리스크 이전 솔루션 ▲AI 성능 저하에 따른 재무손해 비용담보 ▲클라우드 다운타임 보장솔루션 등 상품개발 추진 필요성을 제기했다.

■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 "민관 협력 통한 기후·재해 리스크 분산 중요"

폭염, 집중호우, 산불 등 자연재해가 대형화하고 빈발하면서 재해 보장 공백을 줄이기 위한 민관 협력이 중요해지고 있다. 보고서는 풍수해보험, 농작물재해보험 등 국가재보험 기능 보완과 함께, 대재해채권과 같이 재해 리스크가 연계된 보험연계증권(ILS) 도입 등을 통한 재해 리스크 분산 필요성을 강조했다.

기후위기 대응 과정에서 소외될 수 있는 '기후취약계층'의 위험 보장 확대 필요성도 제기됐다. 이를테면 현재 경기도 기후보험은 소상공인, 자녀 수, 연령, 기저질환 등 조건을 활용해 취약계층을 정의하고 있는데,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 과정에서 소외될 수 있는 고탄소 산업 종사자나 해당 산업이 집적된 지역을 추가 조건으로 고려해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보험산업의 지속가능 공시제도 도입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할 필요성도 제기됐다. 한국회계기준원은 2024년 국내 지속가능성 공시기준 초안을 발표했으나 현재까지 공시 로드맵이나 공시 의무화 시기는 확정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2024년 기준 총 204개 상장법인이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자율적으로 공시했으며, 이 가운데 금융·보험업권에서 44개 기업이 참여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한진현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위험 인수와 연계된 탄소 배출량을 지속가능 공시에 포함할 경우, 보험사는 고탄소 산업에 대한 위험 인수를 지양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지속가능 공시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기업의 공시 역량을 고려한 단계적 도입이 필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고령사회(Aging Society) : "보험사, 보장자에서 '노후 리스크 매니저'로 기능 확장"

2026년은 '제5차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과 '제5차 치매관리종합계획'이 동시 시행되는 첫해로, 초고령사회 대응의 중요한 제도적 전환점이다. 특히 치매 환자의 재산권 보호를 위한 '치매안심 재산관리지원서비스' 시범사업이 시작된다.

치매안심 재산관리서비스란 본인 또는 후견인 의사에 따라 공공기관과 신탁계약을 체결하면, 향후 치매 발병 시 수탁기관이 재산을 안전하게 관리하며 의료·요양비 등을 계약 내용에 따라 지급·지출하는 제도다. 정부는 올해 약 19억원의 예산을 들여 치매 환자 750명을 대상으로 공공신탁 시범사업을 실시한다.

3월 27일부터는 보건의료, 장기요양, 일상 돌봄서비스를 하나의 체계로 통합하는 '돌봄통합지원법'이 본격 시행된다. 법의 핵심은 돌봄이 필요한 고령자가 요양병원이나 시설로 이동하지 않고 기존 주거지에서 생활을 지속하며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있다.

보고서는 이 같은 정책 전환 국면에서 보험사가 단순한 보장자 역할을 넘어, 노후와 관련된 복합적 위험을 총괄적으로 관리하는 '노후 리스크 매니저'로 기능 범위를 확장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구체적으로 ▲재가 돌봄 체계가 안정적으로 작동하도록 지원하는 금융-돌봄 연계형 재정 인프라 ▲통합돌봄 인프라의 민간 공급자이자 운영 파트너 ▲치매 고령자의 재산권과 생활 재정을 보호하는 신탁·자산보호 제공자 등 범위에서 고려·강화할 필요성을 제기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송윤아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요양·신탁 영역은 취약 소비자를 직접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투명한 약관 구조, 서비스 제공 책임의 명확화, 장기계약 관리 체계 구축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 생산적 금융(Producitve Finance) : "정책펀드·직접 투자 관련 자본규제 개편해 투자 유인 확대"

정부와 금융당국이 추진 중인 '생산적 금융으로의 전환'은 자산·부채 종합관리(ALM)를 위해 장기투자가 필요한 보험사로서 실물경제에 기여함과 동시에 국채 이외에 수익성 있는 장기투자를 확대할 기회가 될 수 있다. 다만 생산적 부문 투자는 현금흐름의 불확실성이 높고 자산가치 변동성이 크다는 특성상 요구자본이 높게 산출될 수 있어, 지급여력 관리 부담 확대 요인이 된다.

이에 보고서를 작성한 보험연구원의 최우석·노건엽 연구위원은 "보험산업의 생산적 금융 활성화를 위해, 정책펀드 투자 및 생산적 부문 직접 투자에 대한 자본규제를 개편해 투자 유인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구체적으로 국민성장펀드 등 정부·정책금융기관이 보증 또는 위험보전을 제공하는 투자는 위험계수를 경감하고, 신재생에너지·데이터센터 등 첨단산업 인프라 투자는 요구자본을 완화한다. 장기보유주식 적용 대상은 선진시장 상장주식에서 국내 적격 비상장주식으로 확대하고, 첨단기업·인프라 등 생산적 부문에 투자하는 민간 펀드·프로젝트에 대한 위험평가 방식을 개선한다.

ALM을 위한 국고채 중심 자산운용은 현물 매입을 위해 대규모 거래대금이 필요하므로 생산적 부문 투자 재원을 제약할 수 있어, 금리파생상품 등을 통해 자본관리 효율성을 높이고 투자 여력을 확보할 수 있다. 다만 국채선물, 이자율스왑 등 금리파생상품의 평가손익은 당기손익으로 인식돼 보험사의 손익변동성을 확대할 수 있으므로, 파생상품 활용을 위해서는 손익변동성 완화를 위한 회계처리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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