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2026년 2분기 전국 무역항에서 총 3억 7,595만 톤의 물동량을 처리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3억 9,499만 톤)보다 4.8% 감소한 수치다.
수출입 화물은 3억 1,801만 톤, 연안 화물은 5,794만 톤으로 각각 5.6%, 0.3% 줄었다.
월별로 보면 4월(-9.6%), 5월(-3.7%), 6월(-1.2%)로 감소 폭이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품목별로는 방직용 섬유(3.9%↑), 플라스틱·고무 제품(6%↑), 철광석(1.2%↑), 차량 및 부품(2.8%↑), 유연탄(17.1%↑) 등이 증가한 반면, 석유정제품(-30%↓), 원유·석유(-26.9%↓), 석유가스(-13.1%↓) 등은 크게 감소했다.
컨테이너 화물은 2분기 832만 TEU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827만 TEU) 대비 0.6% 증가했다.
1분기 감소세(-1.2%)에서 벗어나 상승 흐름으로 전환된 점이 주목된다. 수출입 물동량은 450만 TEU로 0.9% 줄었지만, 환적 물동량은 378만 TEU로 2.2% 늘었다.
특히 유럽 지역 환적 물동량이 67.7% 급증하며 전체 상승을 이끌었다.
항만별로 보면 부산항은 646만 TEU로 전년 대비 0.5% 증가했다. 환적 물동량이 373만 TEU로 3.2% 늘었고, 글로벌 해운 선사들이 아시아-북유럽 노선에서 부산항을 주요 허브로 활용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인천항은 90만 TEU로 1.9% 증가했으며, 중국·미국·대만 등 주요국의 수출입 물동량이 고르게 늘었다. 반면 광양항은 51만 TEU로 4.2% 감소했는데, 환적 물동량이 55.5% 급감한 영향이 컸다.
비컨테이너 화물은 2억 3,036만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9.4% 감소했다.
광양항(-17%), 울산항(-17.9%), 평택·당진항(-4.8%), 인천항(-15.7%), 대산항(-10.7%) 등 주요 항만이 모두 줄었다. 품목별로는 차량 및 부품(4.3%↑)과 유연탄(15.8%↑)은 증가했지만, 유류(-18.6%), 광석(-3.8%), 화학공업생산품(-16.6%)은 감소했다.
유류는 원유·석유와 석유정제품, 석유가스 등 전 품목에서 두 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했다.
황종우 해양수산부 장관은 "2분기 항만 물동량은 중동 전쟁에 따른 글로벌 물류 및 에너지 시장 불안정성으로 비컨테이너 화물을 중심으로 감소했지만, 월별 하락 폭이 완화되는 긍정적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컨테이너 화물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증가하며 물동량의 버팀목 역할을 해내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중동 전쟁 장기화와 미국 관세 조치 등 불확실성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관계기관과 협력해 수출입 물류가 원활히 유지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