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CIS, 중국, 베트남, 호주, 멕시코 등에서 귀국해 국내에 정착한 차세대 동포 57명이 지난 21일부터 25일까지 5일간 모국에서 자신의 뿌리를 확인하고 한국에서의 미래를 그리는 시간을 가졌다.
재외동포청(청장 김경협)은 이 기간 동안 진행된 '2026 국내체류동포 청소년·대학생 역사문화캠프'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27일 밝혔다.
참가자들은 대한민국 이민의 역사와 독립운동, 분단과 평화의 의미를 이해하기 위해 이민사박물관,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대한민국 임시정부기념관, 안중근 기념관, 파주 DMZ 등을 방문했다. 또한 성수동 문화거리, 경복궁, 국립중앙박물관, 한강 등을 찾아 오늘날 대한민국의 모습을 직접 체험했다.
특히 먼저 한국 사회에 정착한 선배 동포들과의 만남이 큰 울림을 남겼다.
삼성전자 개발자, 고려대 연구교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선배들은 한국에서의 진로와 정착 경험을 공유했고, 참가자들은 현실적인 조언을 들으며 자신의 미래를 더욱 구체화할 수 있었다. 아울러 실생활에 필요한 금융교육도 함께 진행해 국내 생활에 꼭 필요한 금융 지식을 익히는 시간도 마련됐다.
참가자들은 이번 캠프가 단순한 역사·문화 학습을 넘어 자신을 이해하고 미래를 설계하는 계기가 됐다고 입을 모았다.
경희대에 재학 중인 고려인 조알렉스 학생은 "서로의 문화와 경험을 나누면서, 우리가 살아온 환경은 달라도 한국이라는 공통된 뿌리를 갖고 있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고려인 조안나 학생은 "두 나라의 문화와 정체성 사이에서 늘 고민했는데 이번 캠프를 통해 그것이 오히려 나만의 강점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며 "재외동포라는 특별한 정체성을 소중히 여기며 이를 강점으로 성장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규현 재외동포청 아주러시아동포과장은 "이번 캠프는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란 청소년들이 모국에서 함께 호흡하며 연대 의식을 확인하고,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확인한 자리였다"며 "앞으로 국내에 체류하는 차세대 동포들이 모국 사회에 성공적으로 정착하고 당당한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하고 실질적인 정착지원 정책을 꾸준히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