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신년사/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환율·금융안정 긴장 속에서도 원칙 지킬 것”

한국은행 이창용 총재가 2026년 신년사를 통해 경제 전망과 정책 방향을 밝혔다. 올해도 글로벌 경제 환경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며, 특히 통상 갈등과 주요국의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큰 변수로 떠올랐다. 이 총재는 이러한 환경 속에서도 원칙을 지키며 경제 안정을 도모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지난해 한국 경제는 정치적 충격과 글로벌 통상 환경 악화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1분기에는 역성장을 기록하며 경기 회복이 더뎠다. 다행히 대선 이후 정치 리스크가 완화되면서 성장 흐름이 일부 회복되었지만, 한미 투자협정 관련 갈등이 지속되며 불확실성이 고조되었다. 한국은행은 이러한 상황 속에서 기준금리 조정과 금융중개지원대출을 통해 취약부문을 지원하며 경제 안정을 유지했다.

올해도 대외 여건은 여전히 불확실성이 상존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과 중국 간 통상 갈등이 확대될 경우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주요국의 통화정책과 재정 건전성에 대한 우려도 국내외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미 연준의 정책 방향과 국가 간 차별화된 통화정책이 시장 변동성을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 이 총재는 이러한 위험 요인들을 고려하여 정교한 통화정책 운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내적으로는 물가 상승압력과 환율 변동성에 대한 경계가 필요하다. 최근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대 초중반까지 올라갔지만, 일시적 요인이 완화되면 연간 물가상승률은 안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환율 상승이 지속될 경우 물가 상승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성장 측면에서는 올해 성장률이 1.8%로 전년 대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글로벌 통상환경과 내수 회복 속도에 따라 불확실성이 크다.

한국은행은 올해도 다양한 경제지표를 점검하며 정교한 통화정책을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금융안정을 위해 수도권 주택가격 동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또한, 시장과의 소통을 강화하여 정책 신뢰도를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이 총재는 높은 불확실성 속에서도 책임감을 가지고 최선의 선택을 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한편, 한국은행은 디지털 금융과 AI 기술 혁신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지난해 ‘프로젝트 한강’ 1차 실거래를 마무리했으며, 올해 2차 실거래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화폐 시스템의 기반을 다져 나갈 예정이다. 또한, 국내 주요 기업과 협력하여 구축한 ‘한국은행 AI 언어모형’을 선보일 예정이며, 업무 전반에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이끌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이 총재는 직원들의 노고에 감사하며, 새로운 한 해를 힘차게 열어가자는 메시지로 신년사를 마무리했다. 그는 불확실성이 높은 환경 속에서도 유지경성(有志竟成)의 정신으로 도전을 헤쳐 나가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출처: 한국보험신문 ✓ 협약 승인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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