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캐나다 외교장관이 지난 22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아세안 관련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만나 양국 관계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조태열 외교장관은 아니타 아난드 캐나다 외교장관과의 회담에서 국방·방산, 에너지·핵심광물, 인공지능(AI) 등 주요 전략 분야의 실질 협력 방안을 집중적으로 의견 교환했다. 두 장관은 최근 G7 정상회의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등 국제 무대에서 양국 정상이 긴밀히 소통해온 점을 높이 평가했다.
양국은 앞으로도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더욱 확대하고 심화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특히 조 장관은 최근 한국 방산기업들이 NATO 회원국들의 방위 역량 강화에 적극 기여하고 있는 점을 설명하고, 기존 외교·안보 협의체를 활용해 한-캐나다 간 국방·방산 협력이 상호 호혜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긴밀히 소통해 나가기로 했다.
에너지와 핵심광물 분야에서는 안정적이고 회복력 있는 공급망 구축을 위해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양 장관은 캐나다산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 등 에너지 수입을 확대하고, 핵심광물 공급망에서의 협력을 지속 확대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첨단기술 분야에서도 협력 의지를 재확인했다. 양측은 경제안보 강화를 위해 AI 연구개발과 혁신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기로 했다.
조 장관은 한국 기업들이 배터리, 첨단소재 등 캐나다의 전략산업 분야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며 현지 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고 있는 점을 강조했다. 이에 우리 기업들의 투자 활성화와 원활한 현지 활동을 위한 캐나다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고, 아난드 장관도 이에 화답했다.
한편 양 장관은 최근 중동 상황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 국제 안보 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양국이 가치와 전략적 이익을 공유하는 파트너로서 한반도 및 역내 평화와 안정, 국제 규범 수호를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