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이 미래 공중보건 인력 양성을 위해 전국 의과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현장실습 프로그램을 처음으로 운영한다. 이 프로그램은 7월 21일부터 23일까지 사흘간 충북 오송 C&V센터에서 진행되며, 전국 의과대학에서 선발된 약 20명의 학생이 참여한다.
질병관리청은 지난해 9월 한국의대협회와 업무협약을 맺고 공중보건정책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교육 과정 개발에 협력해 왔다. 이번 현장실습은 그 첫 번째 결과물로, 의과대학생들이 질병관리청의 주요 정책과 현장 업무를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프로그램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뉜다. 첫째 날인 21일에는 질병관리청 소개와 주요 정책 사례 학습이 이뤄진다. 참가자들은 국가 감염병 관리 체계, 손상 관리, 국가건강영양조사 등에 대한 강의를 듣고 긴급상황실과 국립줄기세포재생센터 등 핵심 시설을 견학한다. 오후에는 예방의학 교수의 지도 아래 실제 역학조사 사례를 분석하는 사례 연구(case study) 시간을 갖는다.
둘째 날인 22일에는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이 직접 강단에 서서 질병관리청의 역사와 발전 과정, 주요 업무를 소개한다. 이후 학생들은 감염병 집단발생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원인을 분석하고 대응 방안을 토론하는 도상훈련(모의 훈련)에 참여한다. 이 훈련은 그룹별 문제 중심 학습(PBL) 방식으로 진행되어 실제 감염병 대응 과정을 간접 체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셋째 날인 23일에는 국가 손상 관리 조사 감시 사업, 건강영양조사, 한국인 유전체 역학 조사 사업(KoGES) 등 다양한 공중보건 정책 강의가 이어진다. 오전에는 '사회적 질병, 감염병'을 주제로 한 특강도 마련됐다. 이후 질병관리청에서 근무하는 의사 공무원과의 간담회와 멘토링이 진행되어 참가 학생들이 공공 분야에서 의료인의 역할과 다양한 진로를 탐색하는 시간을 갖는다.
임승관 청장은 "미래 의료인들이 국민 건강을 지키는 공중보건 정책의 중요성과 질병관리청의 역할을 이해하는 뜻깊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향후 프로그램을 정례화하여 보건의료인과 질병관리청의 정책적 파트너십 구축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질병관리청은 이번 시범 운영 결과를 분석해 프로그램을 정식 과정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평가 결과를 반영해 전국 의과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현장실습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운영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