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계 신년 기조, "신뢰·포용·선도"로 경제 회복 이끈다
2026년 병오년(丙午年)을 맞아 금융계가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 전국은행연합회 조용병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불확실성이 극대화된 경제 환경 속에서도 금융산업이 신뢰, 포용, 선도의 가치로 민생 안정과 성장을 주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지난해는 미국의 관세 정책 강화와 유럽·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갈등 등으로 글로벌 경제의 불안정성이 커졌다. 국내에서도 고물가와 고금리 여파로 소상공인과 서민 경제가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은행권은 채무조정 프로그램 확대와 보증부대출 지원 등을 통해 취약계층의 회복을 지원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조 회장은 특히 올해 금융계의 핵심 과제로 ▲금융 시스템 안정성 강화 ▲맞춤형 포용금융 확대 ▲생산적 금융을 통한 성장 동력 창출을 제시했다. AI와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금융 혁신과 스테이블코인 등 신규 자산 도입에 대한 선제적 대응도 강조했다.
다만,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고환율 지속 가능성 등은 여전히 국내 경제의 리스크 요인으로 꼽힌다. 업계 전문가들은 "금융당국과 은행권의 협력이 경제 회복의 키포인트"라며 "금융산업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 회장은 "금융이 경제의 혈맥으로서 미래를 예측하는 것이 아닌 만드는 주체가 되어야 한다"며 "은행연합회가 변화를 선도하는 '일마당선(一馬當先)'의 자세로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신년사는 보험업계를 비롯한 전체 금융권의 정책 방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