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직속 국민통합위원회(통합위) 이석연 위원장이 21일 부산과 경남을 찾아 지역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지방정부와의 협력을 강화하는 소통 행보에 나섰다.
이 위원장은 세대·젠더갈등해소분과위원들과 함께 부산을 방문해 '청년의 내일을 위한 대화'를 주제로 현장형 국민 대화를 개최했다. '격차를 넘어 기회로'라는 제목 아래 청년들의 자산과 일자리 문제를 집중 논의하며, 정책 현장과의 간극을 좁히기 위해 노력했다.
이 위원장은 전재수 부산시장과의 면담에서 헌법적 가치를 강조했다. “헌법은 서로 다른 생각과 이해관계를 가진 국민이 함께 살아가기 위한 관용과 자제, 포용의 정신을 바탕에 두고 있으며, 핵심가치로 행복 추구권을 보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삶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주거와 일자리, 돌봄과 교육, 교통과 안전을 책임지는 지방정부야말로 국민의 행복추구권을 구현하는 최일선의 정부”라며 부산시가 시민의 삶을 세심하게 살피고 헌법적 가치에 기반한 국민통합과 국민행복을 실현하는 데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이 위원장은 전재수 시장이 취임 과정에서 진영이나 정파보다 능력과 전문성, 시정의 연속성을 우선하며 보여준 '탕평과 포용'의 인사 원칙을 높이 평가했다. “내 편과 네 편을 가르지 않고 널리 인재를 구해 함께 시정을 이끌어가는 것이 국민통합의 출발점”이라며, 부산시가 포용적 시정 운영을 바탕으로 다양한 목소리를 폭넓게 듣고 시민 누구도 배제되지 않는 도시를 만든다면 해양수도를 넘어 헌법적 가치와 국민통합을 모범적으로 구현하는 도시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재수 시장은 해양수도 부산의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을 시작으로 해운기업 본사 이전, 해사전문법원 설치, 해양금융 기능 집적까지 해양산업의 핵심 기능이 부산에 모이면 부산의 미래는 완전히 달라질 것”이라며 “대한민국 해양 수도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벚꽃 피는 순서대로 지방대가 사라진다'는 말이 있었지만, 해양수산부 이전이 추진되면서 한국해양대학교와 국립부경대학교의 입시 경쟁률이 높아지는 등 변화가 이미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좋은 인재가 모이고 기업이 함께 모이면 청년들이 부산을 떠나는 도시가 아니라 부산에 머무는 도시로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부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도 200만 명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 수준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산업과 관광이 함께 성장하는 부산의 미래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 위원장은 이어 박완수 경남도지사와 면담을 가졌다. 이 위원장은 “경상남도는 대한민국 제조업과 우주항공산업을 이끌어 가는 핵심 지역”이라며 “정부의 미래 성장전략과 경남의 산업 경쟁력이 시너지를 이뤄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방정부가 국민의 헌법상 행복추구권을 실현하는 일선기관임을 인지하고, 국민의 행복과 통합을 위해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박완수 도지사는 “통합위가 사회 갈등을 완화하고 국민 모두가 함께하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힘써주시는 데 깊이 감사드린다”며, “경상남도는 대한민국 항공우주산업과 제조업을 선도하는 지역으로, 국민통합의 가치가 실현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화답했다. 박 도지사는 통합위에서도 경남 등 지방정부의 고충 해소를 위해 함께 노력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번 방문은 통합위가 중앙 중심의 정책 논의를 넘어 지역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청취하고, 지방정부와의 실질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평가된다. 이 위원장은 앞으로도 지역 순회 소통을 지속하며 국민통합과 균형발전을 위한 정책을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