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는 7월 19일 오후 김진아 제2차관 주재로 중동 지역 17개 재외공관과 함께 본부-공관 합동 상황점검회의를 열었다. 이번 회의는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 상황을 평가하고, 현지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과 선박의 안전 대책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회의에 참석한 공관은 주이란대사관, 주이스라엘대사관, 주쿠웨이트대사관, 주요르단대사관, 주바레인대사관, 주사우디대사관, 주젯다총영사관, 주이라크대사관, 주아르빌분관, 주레바논대사관, 주카타르대사관, 주오만대사관, 주아랍에미리트대사관, 주두바이총영사관, 주예멘대사관, 주이집트대사관, 주에티오피아대사관 등이다.
김진아 차관은 회의에서 "호르무즈 해협 문제로 재개된 미국과 이란 간 무력 충돌이 1주일 이상 이어지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역내 민간시설까지 공격을 받고 있고 다수의 사상자도 발생하고 있어 현지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의 안전이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김 차관은 각 공관에 대해 "계속해서 비상연락망을 현행화하고 안전공지를 수시로 전파하면서 현지 우리 국민들이 최대한 안전에 유의하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단기체류자들의 경우 지난 3월 8일 이후 대부분의 중동 국가에 3단계(출국권고) 여행경보가 발령되어 있다는 점을 유념해, 긴급한 용무가 아니라면 조속히 출국하도록 권고할 것을 지시했다.
또한 김 차관은 우리 국민들이 중동 지역을 목적지로 하거나 경유하는 항공편의 취소, 역내 영공 폐쇄로 인해 여행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 각별히 유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현재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군사적 충돌로 인해 해당 지역 항공로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김 차관은 해상 안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호르무즈 해협 내에 남아 있는 우리 선박 2척과 우리 선원의 안전을 확보하는 한편, 최근 예멘의 후티 반군과 사우디아라비아 간 군사적 긴장이 심화되면서 바브엘만데브 해협 봉쇄 우려가 고조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홍해를 오가는 우리 선박들의 안전에도 각별히 유념해 달라고 당부했다. 바브엘만데브 해협은 홍해와 아덴만을 연결하는 주요 해상 교통로로, 이곳이 봉쇄될 경우 중동을 오가는 해운에 큰 차질이 생길 수 있다.
이에 대해 중동 지역 각 공관들은 현지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는 가운데 우리 국민들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를 선제적으로 취해 나가는 등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계속해서 현지 정세를 예의주시하며 재외국민 보호를 위해 필요한 제반 조치를 강구해 나갈 예정이다. 호르무즈 해협과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지속됨에 따라 우리 정부는 중동 지역에 체류하거나 여행을 계획 중인 국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