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즈보험
보험을 이해하는 뉴스와 정보
한국보험신문

[신문로] 마음을 잇는 새해맞이

 신문로  마음을 잇는 새해맞이

신문로 마음을 잇는 새해맞이

이심전심(以心傳心).

작은 눈짓, 몸짓 하나로 전해지는 온전한 교감이다. 깊은 이해와 신뢰 속에 이뤄지는 무언의 공감, 한마디 말도 필요 없다.

사실 말이라는 것이 자기 생각을 다른 이에게 전달하는, 사람만이 가진 유용한 수단이지만 때로는 오해를 불러 되레 마찰, 대립, 전쟁까지도 일으키는 단초가 되기도 한다. 언어의 부작용이다. 하지만 마음에서 마음으로 전해지는 이심전심은 그런 것이 없다. 왜곡과 과장, 허식이 붙을 여지가 없다. 그저 서로 같은 곳으로 마음이 닿는 직관적 통함이다. 즉각적 동조다. 이보다 더 깊고 진한 소통이 또 있을까?

굳이 하나 들자면 서양에서 전파된 밈(Meme) 정도일 테다. 말이라는 매개 없이 상호 동화라는 것이 그렇다. 다만 이심전심은 개인적이고 사상적 이음이라면 밈은 집단적 퍼짐이고 문화적 연결이라는 점이 차이다.

2025년 을사년(乙巳年)이 어느덧 저물고 있다.

역사적으로 을사년 하면 을씨년스럽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왠지 스산하고 불편하고, 또 아픈 기억을 많이 소환한다. 지금으로부터 120년 전 1905년 을사년도 그렇고, 60년 전인 1965년도 만만치 않다.

그 연장선일지 아닐지 모르겠지만, 올 을사년도 돌이켜보면 이상하리만큼 어수선하고 얽히고설킨 실타래처럼 좀체 풀기 어렵게 꼬인 번잡한 해였지 않았나 싶다.

세계 경제는 여전히 갈팡질팡하며 회복세로 방향을 틀지 못했고, 그칠 듯 말 듯하며 계속 이어진 전쟁과 지역 분쟁, 점점 더 심화하는 지정학적 갈등에 미 트럼프 행정부가 주도한 관세 마찰까지 지구촌 곳곳이 한시도 바람 잘 날 없었다. 그리고 그 여파는 고스란히 우리 경제에 스며들었다. 물가는 뛰고, 환율은 오르고, 소시민 체감 경기는 악화됐다. 거기에 기후변화까지 겹치면서 급작스러운 폭우와 폭염, 가뭄 등 이상 재해가 연달았다. 참으로 다사다난했다.

며칠 후면 새해다. 말도 많고 부산스러웠던 을사년이 슬슬 떠날 채비를 하고 있다. 보낼 것은 말끔히 보내버리고 새로 들어올 것은 반갑게 맞이할 수 있게끔 세밑 준비가 필요하다. 무엇보다 신년에는 국민 모두가 인지상정으로 소통하며 서로 시선을 맞추고 이해하는 공동주시(Joint Attention)의 해가 되었으면 좋겠다.

자고로, 소통이 안 되면 소란스러워진다. 말이 많아지고 구심점이 흐트러진 채 감 놔라 배 놔라 훈수만 넘쳐난다. 이에 더해 편이 갈리고 매사 극단적 반목과 대치로 치우치면 위험해진다. 논리보다 분위기에 휩쓸리고, 사실보다 감정에 휘둘리는 사회는 절망적이다. 돌아볼 필요가 있다.

특히 과잉 정보, 왜곡 정보가 판을 치면 위험 사회가 된다. 지금과 같이 디지털 소셜 네트워크가 넘쳐나는 환경에서는 잘못된 정보에 쉽게 매몰될 수 있기에 더 경계해야 한다. 시대 현상이 만든 부작용을 최소화해야 한다.

금년 한 해 우리 사회는 이래저래 많은 갈등이 쉼 없이 표출되었다. 갈등은 의견의 차이보다 시선이 서로 맞지 않을 때 더 불거진다. 보는 시선이 다르면 같은 사안을 두고도 각자가 전혀 다른 장면을 보게 되니 갈등은 커지고 상호 이해는 더 멀어진다. 그냥 내버려두면 분란의 씨앗은 더 커지고, 사회적 피로와 불안은 늘어 스트레스가 극심해진다. 소통해야 한다. 공동주시로 벌어진 틈을 좁혀야 한다. 그래야 건강한 사회가 된다.

2026년 병오년(丙午年), 이심전심의 밈이 적토마 등에 올라타 우리 사회에 두루두루 뿌려지기를 빈다. 마음과 마음을 잇는 소통의 다리가 놓아져 서로를 이해하고, 조금씩 양보하고 존중하면 아무리 첨예한 이견도 좁힐 수 있고, 아무리 복잡한 문제도 해결될 것이다.

곧 다가올 붉은 말의 해를 맞이하며 이심전심으로 모든 분들이 평온하고 늘 편안하시길 빈다. 아울러 한국보험신문 독자님들의 건강과 행복도 함께 기원한다.

0

기사 출처

한국보험신문 콘텐츠 협력 AI 문장 편집 원문 확인

이 기사는 한국보험신문 원문의 사실·수치·인용 범위 안에서 이즈보험이 제목과 문장, 정보 흐름을 AI로 편집했습니다. 정확한 인용과 세부 맥락은 원문을 함께 확인해 주세요.